"감독님, 공 한 번 찹시다!" 팬 부탁에 응답한 부산, 2022년 마무리는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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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는 2022시즌 한해 정말 다사다난했다.
지난 16일 부산 클럽하우스 잔디구장에서 '아듀 2022, 웰컴 2023'이라는 이름하에 선수단과 팬들이 한데 어울려 체육대회를 열었다.
힘들고 괴로웠지만, 시즌 막판 3연승이 그랬듯 마지막에는 구단과 팬들이 함께 웃을 수 있어 행복한 부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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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부산 아이파크는 2022시즌 한해 정말 다사다난했다. 성적 측면에서는 굉장히 좋지 못했고, 와중 히카르도 페레스 감독에서 박진섭 감독으로 바뀌는 어려움도 있었다. 박 감독이 바뀐 후에도 한동안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 모습을 스탠드에서 지켜본 팬들의 속도 탔다. 페레스 감독 시절에는 분을 참지 못하고 감독과 언쟁을 벌이는 팬도 있었다. 박 감독이 부임한 후에는 인내하고 또 인내했다. 감독이 바뀐다고 해서 갑자기 팀이 확 달라질 가능성이 많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산은 마지막 세 경기에서 연승을 달렸다. 적어도 마지막만큼은 훌륭했고, 팬들은 기뻐했다.
고난으로 시작해 나름의 해피 엔딩으로 끝난 부산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시즌을 기억하고 다음을 기약하기 위한 의미있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16일 부산 클럽하우스 잔디구장에서 '아듀 2022, 웰컴 2023'이라는 이름하에 선수단과 팬들이 한데 어울려 체육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가 만들어진 가장 큰 배경은 소통이었다. 부산의 한 관계자는 "부산 서포터스 대표자와 박 감독님이 한번 자리를 가졌다. 해가 넘어가기 전에 공이라도 한 번 같이 차자는 얘기에 박 감독님이 흔쾌히 응하신 게 이번 모임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공 한 번 차는 모임으로 끝낸 게 아니었다. 서포터스뿐만 아니라 시즌권 구매자 등 열성 팬들을 대상으로 하루를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팬들을 위해 '오피셜' 발표가 나지 않은 신인 선수들도 이 자리에 소개하는 등 진정 팬들만을 위한 내용으로 가득 메웠다. 그저 한번 만나자는 수준이 아니라, 어렵게 한 자리에 모인 만큼 이 순간을 즐기고 기억하며 내년을 기약하자는 취지에 걸맞게 행사가 진행된 것이다.
이 관계자는 "그래도 올해 마지막을 최대한 훈훈하게 끝내서 행복하다. 2022년을 아름답게 이별하고, 다가올 내년이 더 중요하기에 더 기대가 된다"라며 팬들과 만남에 의미를 부여했다.
부산은 이러한 소통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치앙마이 전지훈련에 팬들이 참관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는가 하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팬들과 선수단이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힘들고 괴로웠지만, 시즌 막판 3연승이 그랬듯 마지막에는 구단과 팬들이 함께 웃을 수 있어 행복한 부산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부산 아이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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