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재고부담… 정유업계 더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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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가 4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하지만, 국제유가 하락이라는 복병을 만나 반등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재고평가 손실은 회계상 공시대상이 아니지만 통상 두바이유 가격 1달러 하락은 정유업계에 약 300억원 규모의 재고 손실로 이어진다"며 "올 상반기 영업이익의 대략 30~40%가 재고관련 이익인 만큼 4분기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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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가 4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하지만, 국제유가 하락이라는 복병을 만나 반등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 추세대로면 내년은 재고평가 손실에 글로벌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부진에 빠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SK이노베이션의 올해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90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03% 증가한 21조2656억원 수준이다.
에쓰오일의 올해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70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7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02% 늘은 11조1948억원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비상장사인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 역시 전년 동기 늘어난 영업이익과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
수익성에 직결되는 정제마진이 다소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월 평균 정제마진은 2.68달러였지만, 11월 평균 7.60달러로 반등한 이후 이달 2주차 평균은 8.7달러까지 상승했다. 정제마진은 통상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직전 3분기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4분기부터 떨어진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날 기준 원달러 환율은 1284.40원으로 종가 기준 120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2월 24일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다만 국제유가가 계속 하락하면서 재고부담이 커지는 점은 마이너스 요인이다. 국제유가는 지난 3월 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배럴당 140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가 이어지면서 두바이유 가격은 10월 첫째 주 평균 배럴 당 91.97달러에서 이달 셋째 주 평균 76.44달러로 내려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재고평가 손실은 회계상 공시대상이 아니지만 통상 두바이유 가격 1달러 하락은 정유업계에 약 300억원 규모의 재고 손실로 이어진다"며 "올 상반기 영업이익의 대략 30~40%가 재고관련 이익인 만큼 4분기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유업계는 올해보다 내년 업황을 더 우려하고 있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계속 하향조정되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도 계속되고 있어 석유제품 수요를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실장은 "정유사들은 경제적인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큰데 환경규제에 대응해야 하고, 에너지 전환에는 지속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신사업에 투자해 에너지 전환을 가속해야 하는 만큼 절대 쉽지 않은 내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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