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독재 사당' 발언 유승민에 "대통령과 각 세워 얻은 지지율에 미몽"

기사내용 요약
"우리 당 대표 되려면 당원들 지지 받아야"
"경악할 수 밖에…80만 당원 자존심 짓밟아"
"언제까지 내부 비판에 에너지·재능 쏟겠냐"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국민의힘 이철규(왼쪽) 의원과 김기현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부모임 '국민공감' 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2.12.21.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당권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1인 독재 사당'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한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해 "대통령 임기 초반에 대통령과 각을 세워 얻은 지지가 곧 자신에 대한 지지율이라는 생각은 미몽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유 전 의원이 윤 대통령과 끊임없이 대립각을 세우는 등 80만 당원의 자존심을 허물고 있다며 "경악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 당의 대표가 되려면 사사건건 우리 당 발목을 잡는 야당의 지지가 아니라, 지난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목숨 걸고 헌신한 우리 당원들의 지지를 받아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악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80만 당원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일이 계속되는 한, 당을 망가뜨린 '탄핵원죄' 프레임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당원들이 당대표를 뽑는 것이 정당민주주의의 기본"이라며 국회의장을 뽑는데 여론조사를 하지 않는다. 원내대표를 뽑을 때도 여론조사를 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제까지 내부 비판에 자신의 재능과 에너지를 다 쏟아붓겠냐"며 "축구 경기 중에 우리 선수들을 불신하고 비난만 내뱉을 경우, 시청률 높은 축구 해설가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선수들의 존경을 받는 감독은 결코 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왜 이렇게 '1인 독재 사당'을 만들려고 하겠나. 당을 100% 장악해 1년밖에 안 남은 총선에서 윤석열의 사람을 심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언제 이렇게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비슷하게 찍소리도 못하는 정당이 됐느냐. 정말 한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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