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전군주요지휘관회의 열어···한미연합훈련에 북핵대응 시나리오 적용
이종섭 장관 “임전필승의 현장즉응태세”
군이 북한의 고도화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도 한·미연합 야외기동훈련의 규모와 종목을 확대하기로 했다. 전반기에만 20여 개 훈련을 과거 독수리훈련 수준으로 집중 시행한다.
국방부는 21일 이종섭 장관 주관으로 하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해 올해 국방 분야 성과를 평가하고 내년 과제를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박정환 육군·이종호 해군·정상화 공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을 비롯해 국방부와 합참 등 각 군, 기관의 주요 직위자가 참석했다.
국방부는 방위 국방태세 확립과 대응역량 확충, 국방혁신 4.0을 통한 첨단과학기술군 육성, 한·미 군사동맹의 도약적 발전과 국방협력의 심화·확대, 안전·투명·민군상생의 국방운영, 미래세대에 부합하는 국방문화 조성, 방위산업의 국가전략산업 육성 등을 ‘6대 국방운영중점’으로 제시했다.
또 고도화된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고려한 실전적인 연습 시나리오를 개발해 전구급 연합연습 수행체계를 심화·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전반기 연합연습과 연계해 연합야외기동훈련의 규모와 종목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쌍룡 연합상륙훈련 등 20여 개 훈련을 과거 독수리훈련 수준으로 집중 시행한다. 남북 화해 분위기를 감안해 2018년을 끝으로 중단된 독수리연습이 내년부터 사실상 5년 만에 부활하는 셈이다.
국방부는 아울러 전략사령부의 모체가 되는 합동참모본부 핵·WMD대응본부는 새해에 가동하고, 합동·연합 토의식연습(TTX)과 훈련을 통해 전략사령부 운용개념과 체계를 검증하는 등 창설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나갈 계획이다.
이종섭 장관은 ‘임전필승의 현장즉응태세’를 강조했다. 이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서는 미국의 확고한 확장억제 공약과 그 능력으로 대응하겠다”며 “더욱더 강화된 한·미동맹 속에서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의 비핵 위협에는 우리 군이 주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하고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임전필승의 현장즉응태세’를 철저하게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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