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PC선박용 新도료 개발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2. 12. 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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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CMP사와 공동 개발
내화학성 크게 높여…운반 가능 제품 40% 증가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들이 새로 개발한 도료를 적용한 PC선 화물창의 도장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에 쓰일 도료 개발에 성공했다. 유독성 물질을 견딜 수 있도록 내화학성을 크게 높이면서 운반할 수 있는 제품 종류도 40% 이상 늘렸다.

21일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은 일본 츄고쿠마린페인트(CMP)와 PC선용 도료를 공동 개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도료는 현대베트남조선소(HVS)에서 건조한 PC선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내화학성도 기존 도료보다 크게 높였다. 내화학성은 유독 화학 물질을 견딜 수 있는 정도를 뜻하는데 PC선용 도료에는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새로 개발한 도료를 통해 운반할 수 있는 석유화학 제품 종류는 40% 이상 늘어났고,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도 70% 이상 줄일 수 있게 됐다.

화물 하역 후에도 회복력이 우수하고 오염 세척도 쉬운 편이다. 메탄올처럼 선박을 손상시키는 화물은 다시 싣는 데까지 30일이 걸렸지만, 현대중공업그룹 도료를 활용하면 7일로 줄일 수 있다. 새로운 도료로 선박 운항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해당 도료를 조선 계열사에서 건조하는 다양한 PC선 화물창에 적용되는 표준 도료로 채택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기술 개발을 통해 PC선 건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ESG(환경·책임·투명경영) 경영과 탄소중립 실현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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