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된 카스티요 가족 망명 승인한 멕시코, 페루와 외교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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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외무부가 20일(현지시간) 자국 주재 멕시코 대사를 기피 인물로 지정 72시간 내 출국을 요청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루 외교부는 이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내정 불개입 원칙을 명백히 위반한 발언을 한 데 대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파블로 몬로이 주페루 멕시코 대사는 구금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을 만나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보내는 '망명 신청' 서한을 직접 전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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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외무 "카스티요 가족, 리마 소재 자국 대사관 체류"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페루 외무부가 20일(현지시간) 자국 주재 멕시코 대사를 기피 인물로 지정 72시간 내 출국을 요청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루 외교부는 이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내정 불개입 원칙을 명백히 위반한 발언을 한 데 대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멕시코 정부가 페드로 카스티요 전 페루 대통령 가족 망명 신청을 승인한 데 따른 조치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무장관은 이날 대통령궁 정례 기자회견에서 "카스티요 전 대통령 가족이 이미 수도 리마에 있는 멕시코 대사관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그들은 멕시코 영토에 있는 만큼 이미 망명은 이뤄진 것"이라며 그의 가족을 멕시코 본국으로 안전하게 데려올 방안을 페루 정부 측과 상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나 세실리아 제르바시 디아즈 페루 외무장관은 그의 아내와 아이들은 안전하게 출국할 수 있도록 허가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골 마을 전직 교사 출신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의회 강제 해산 및 비상 정부 수립을 도모하다 탄핵당했다. 그는 멕시코 대사관으로 피신하던 중 반란 및 음모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파블로 몬로이 주페루 멕시코 대사는 구금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을 만나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보내는 '망명 신청' 서한을 직접 전달받았다.
그는 현재 내란 음모 등 혐의로 예방 구금 상태다. 페루 대법원은 도주 우려에 대한 검찰의 구금 연장 요청을 받아들여 기존 7일에서 18개월로 기한을 연장했다. 오는 2024년 6월까지 구금될 예정이다. 릴리아 파레데스 전 영부인은 남편의 범죄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멕시코를 비롯해 콜롬비아·아르헨티나·볼리비아 정부는 지난주 공동 성명을 통해 카스티요 전 대통령이 지난해 대통령에 당선된 이래 비민주적인 괴롭힘의 희생양이었다고 주장하며 페루 정부는 지난 대선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카스티요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페루인들이 "전 대통령의 적, 특히 페루의 정치·경제적 엘리트들"로부터 괴롭힘의 희생양"이었다고 말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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