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청년 간담회에 "지지층만 세워놓고 청년 운운" (종합)

여동준 기자 2022. 12. 21. 15: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청년 200여 명과 만나 '노동개혁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일제히 비판했다.

김현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미래세대인 청년들에게 저녁도, 주말도 없는 장시간 노동과 불안정한 일자리를 만드는 데에 협조해달라니 황당하다"며 "국민의힘도 기다렸다는 듯 대통령의 '개혁' 드라이브에 발맞춰 '반노조' 입법에 시동을 걸었다"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尹, 선거운동 도운 청년 200명과 간담회
정의 "벽보고 중얼거리는 것도 대화겠다"
민주 "청년 대표 아니라 지지자 대표한 것"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청년들과 만나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 등을 주제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1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청년 200여 명과 만나 '노동개혁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일제히 비판했다.

이재랑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지지층만 병풍처럼 세워놓고 청년을 운운하는 것이 윤석열식 청년 정치냐"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드디어 대통령이 청년들과 소통하는가 기대했지만, 역시는 역시였다"며 "청년 200여 명의 면면을 보니 지난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청년보좌역, 자유청년연대 회원 등 지지층 청년들만 득시글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본인 지지하는 청년들만 세워놓고도 청년과의 소통이 가능하냐"며 "그런 게 청년들과 소통하는 거면 벽보고 중얼거리는 것도 대화겠다"고 비꼬았다.

이 대변인은 "그들만 청년인 게 아니다. 윤석열표 노동 개악에 일자리를 잃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도 청년이고, 주 80.5시간 근무로 언제 과로사해도 이상하지 않은 환경에 노출된 이들도 청년"이라며 "유연한 해고, 노동조합 탄압, '공정과 상식'이라 쓰고 차별과 혐오를 일삼는 윤석열표 노동 개악에 삶이 무너져갈 사람들도 청년"이라고 전했다.

그는 "청와대 영빈관 밖에, 용산 대통령 집무실 밖에, 찬 겨울보다 훨씬 시린 현실을 맞닥뜨려야 하는 청년들이 있다"며 "이제 거짓 소통을 중단하고 청년들의 간절한 외침에 부디 귀 기울이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청년과의 간담회를 마친 후 참석자들과 인사하며 퇴장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1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김현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미래세대인 청년들에게 저녁도, 주말도 없는 장시간 노동과 불안정한 일자리를 만드는 데에 협조해달라니 황당하다"며 "국민의힘도 기다렸다는 듯 대통령의 '개혁' 드라이브에 발맞춰 '반노조' 입법에 시동을 걸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며 "어제 초청된 사람들은 청년을 대표해서 온 것이 아니고 지지자를 대표해서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화물연대와의 약속을 뒤집고 칼을 휘둘렀던 윤 대통령이 '불필요한 갈등과 쟁의가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하니 파렴치하다"며 "윤 대통령이 수없이 강조한 '노사 법치주의'가 노조탄압과 장시간 노동의 법제화를 근간으로 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노조에 대한 강경 대응으로 지지율이 조금 올랐다고 해서 거칠게 노동계를 몰아붙이려는 것 같은데 노동자도 대통령이 존중해야 할 국민"이라며 "윤 대통령이 노동계의 우려를 무시한 채 노조탄압과 노동개악을 밀어붙인다면 갈등만 양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진정으로 '노동을 존중하는 노동개혁'을 바란다면 노조 때려잡기와 시대 역행적 노동 입법을 멈추기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 부부는 지난 2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청년 200여 명과 만나 간담회를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들은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윤 후보의 캠프에서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이들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dj@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