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9개 디폴트옵션 상품승인…퇴직연금 어떻게 굴려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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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도입된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상품 259개가 21일 승인됐다.
이에 따라 올해 연말부터 내년 초 개인형퇴직연금(IRP),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형)에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상품에 가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초까지 퇴직연금사업자가 디폴트옵션 상품을 최소 7개에서 최대 10개까지 운용할 수 있도록 심의위원회를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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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수익류 개선·총보수도 낮춰
운용 성과 등은 내년 4월 공시 예정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 7월 도입된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상품 259개가 21일 승인됐다. 이에 따라 올해 연말부터 내년 초 개인형퇴직연금(IRP),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형)에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상품에 가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DC형·IRP 퇴직연금에 가입한 후 자금을 방치하고 있는 경우, 사전에 가입자가 운용을 지시한 방법대로 전문기관에서 대신 운용해주는 제도다. 최근 5년 퇴직연금 수익률은 1~2%대에 그친다. 올해 상반기 퇴직연금 수익률은 -0.3%로, 국내외 증시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에 반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21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전년 말(255조5000억원) 대비 40조1000억원 증가(15.7%)한 29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으로도 빠른 속도로 퇴직연금 적립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퇴직연금 상품 승인을 위한 심의를 진행, 올해 2차례 진행된 승인에서 39개 퇴직연금 사업자가 총 318개 상품을 신청했다. 심의를 통해 259개 상품이 승인됐다.
정부는 이번 상품 승인 과정에서 근로자의 노후 소득 보장 강화와 디폴트옵션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전반적으로 상품 총보수를 대폭 낮추도록 했다. 디폴트옵션 상품의 경우 모두 합성 총보수(운용보수·판매보수·기타 보수 등을 합한 것으로 투자자가 최종적으로 부담하는 수수료)가 1%를 넘지 않았다.
고용부 관계자는 “근로자들이 디폴트옵션을 활용해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경우 더 낮은 부담으로 좋은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미국, 호주 등 해외 선진국에서도 디폴트옵션 도입 이후 상품 보수가 20~30% 인하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내년 초까지 퇴직연금사업자가 디폴트옵션 상품을 최소 7개에서 최대 10개까지 운용할 수 있도록 심의위원회를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또 고용부와 금감원, 퇴직연금사업자 간 상황반을 운영해 현장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현재 IRP의 경우에는 가입자가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디폴트옵션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DC형의 경우에는 이르면 내년 초부터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마다 규약 반영까지 시간이 필요해서다.
기업은 퇴직연금사업자가 제시한 디폴트옵션을 근로자 대표 동의를 거쳐 퇴직연금 규약에 반영해야 한다. 이후 근로자는 금융기관으로부터 디폴트옵션 상품 운용구조나 손실 가능성 등을 포함한 정보를 제공받아 그중 1개의 상품을 지정할 수 있다.
디폴트옵션은 장기투자에 적합한 펀드 상품과 원리금 보장상품 등으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는 원리금 보장 상품을 포함해 △타깃데이트펀드(TDF) △밸런스펀드(BF) △스테이블밸류펀드(SVF) △사회간접자본펀드(SOC) 등을 담았다.
퇴직연금 사업자는 1개의 원금보장형 포트폴리오와 저·중·고 위험으로 나눠진 3개의 원금비보장형까지 총 10개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 각 포트폴리오당 펀드는 최대 3개까지 구성된다. 보통 실적배당형인 고위험의 경우 타깃데이터펀드(TDF), 밸런스드펀드(BF)로 구성되며 중위험 저위험 포트폴리오는 TDF, BF, 정기예금을 혼합해 구성하게 된다. 원리금 보장형인 초저위험은 정기예금 등으로 구성된다. 가입자는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고용부는 디폴트옵션 상품 승인 이후 내년 1분기를 기준으로 적립 금액과 운용성과 등 상품에 대한 주요 정보를 반영해 내년 4월에 공시하기로 했다.
김소연 (sy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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