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ML 풀타임 선발’ 데려온 NC의 막강 선발진 구축 의지

강산 기자 2022. 12. 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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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11월 마무리캠프 때부터 새 시즌 선발진 구성을 고민했다.

특히 최근 2년간 메이저리그(ML)에서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한 경력도 높은 점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페디는 ML 풀타임 선발투수답게 안정적인 경기운영능력을 갖췄다"며 "NC 선발진의 핵심 멤버로 활약해줄 것"이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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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의 에릭 페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11월 마무리캠프 때부터 새 시즌 선발진 구성을 고민했다. 이번 시즌에는 드류 루친스키와 구창모가 원투펀치로 버텨줬지만, 또 다른 외국인투수 웨스 파슨스가 허리 부상으로 중도 이탈한 데다 신민혁과 송명기도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정규시즌-한국시리즈(KS) 통합우승을 차지한 2020시즌 4명의 확실한 선발투수를 보유했던 것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일찍부터 선발 후보군을 추리는 작업을 시작한 이유다.

후보도 다양하다. 기존의 신민혁과 송명기를 비롯해 올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강력한 구위를 보여준 김시훈, 갓 입단한 신인 신영우까지 범위를 넓혔다. 여기에는 최대 7년의 비(非) 프리에이전트(FA) 다년계약을 맺은 구창모와 외국인투수 2명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그만큼 외국인투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20일 총액 100만 달러(약 12억8000만 원)에 계약한 에릭 페디(29)의 커리어가 주목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규 외국인선수 몸값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꽉 채운 것만으로도 그를 향한 기대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최근 2년간 메이저리그(ML)에서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한 경력도 높은 점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기존 에이스였던 루친스키가 2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계약하며 ML로 떠난 만큼 페디를 향한 기대는 더 커졌다.

페디는 2014년 ML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8순위)에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았고, 올해까지 ML 통산 102경기(88선발)에 등판해 21승33패, 평균자책점(ERA) 5.41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2년간은 56경기 중 54경기에 선발등판하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2019년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5선발로 활약한 경험도 있다.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의 에릭 페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화려한 경력이 성공을 담보하진 않지만, 최근까지 빅리그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한 이력은 분명 플러스 요인이다. 임선남 NC 단장은 “페디는 ML 풀타임 선발투수답게 안정적인 경기운영능력을 갖췄다”며 “NC 선발진의 핵심 멤버로 활약해줄 것”이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페디도 새 둥지에 합류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는 “NC의 일원이 돼 매우 기쁘다. 하루빨리 동료들을 만나 KBO리그의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다”며 “내 목표는 최대한 많은 경기에 선발등판해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팀의 승리를 돕는 것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애리조나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꾸준히 운동하고 있다. 최고의 몸 상태와 구위로 내년 2월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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