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 발끈하던 ‘독수리’...韓美 내년에 더 강하게 띄운다
북핵 대응 시나리오 더 구체화
한미 ‘독수리 연습’ 수준 확대
이종섭 “임전 필승 현장즉응”
21일 국방부는 이종섭 장관 주관으로 올해 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갖고 내년 중점 과제를 밝혔다. 이날 군이 밝힌 내년도 추진 방향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국군과 한미연합 전력의 억제력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
우선 군은 내년부터 지난 정부 당시 남북 대화국면에서 자제했던 연대급 이상 대규모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을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8년 폐지됐던 한미연합 ‘독수리 연습’이 사실상 부활하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독수리 연습은 지난 1961년 시작돼 48년 간 실시된 한미 연합전력의 대표적인 FTX였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7월 대통령 업무보고를 계기로도 이러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군은 한미동맹과 관련해서는 내년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비 맞춤형억제전략(TDS)를 개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상시배치에 준하는 수준의 미국 전략자산 전개와 위기관리협의체 활성화 등 미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에도 힘을 싣겠다는 것이다.
이날 군은 내년에는 고위력·초정밀 타격능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 투자를 늘려 ‘3축 체계’를 강화하고 압도적인 대북 억제력을 갖춰 나가겠다고도 밝혔다.
또 내년 1월 신설될 합동참모본부 내 핵·대량살살무기(WMD) 대응본부 등을 필두로 △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 등 3축 체계의 핵심 역할을 맡을 전략사령부 창설계획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회의에서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소임을 다하고 있는 주요 지휘관들을 격려했다. 그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임전 필승의 현장즉응태세’를 완비해달라”면서 “튼튼한 국방, 과학기술 강군을 건설함으로써 ‘힘에 의한 평화’를 적극 구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을 비롯해 육·해·공군 참모총장과 해병대사령관 등 국방부와 합참, 각 군 및 기관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했다. 일부 지휘관들은 북측 도발이 지속되는 현 상황을 감안해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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