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시장, 오스템 독주에 덴티움·덴티스·메가젠 “내년엔 다르다”

송종호 기자 2022. 12. 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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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시장 국내 1위 오스템임플란트가 올 한해도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낼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국내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얼마나 될까.

이 시장은 두고 오스템을 비롯해 덴티움, 덴티스, 디오, 네오바이오텍, 메가젠임플란트 등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임플란트 시장에서 연예인 마케팅의 원조 격인 오스템도 가수로 활동하는 김다현, 김태연 양을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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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오스템, 대형 횡령 사건에도 직판 영업망으로 버텨
6~8개월 걸리는 임플란트 시술 특성도 긍정 요인
수입산 건보 불가 국내시장 국산 제품 간 경쟁 치열
경쟁사들, 브랜드 마케팅 강화로 오스템 추격 나서

오스템 임플란드 광고모델 김태연(왼쪽) 양과 김다현 양. (사진=오스템임플란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임플란트 시장 국내 1위 오스템임플란트가 올 한해도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낼 것으로 보인다. 올 초 1880억원 규모의 횡령이 드러나면서 영업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실적은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오스템임플란트는 중간 유통과정 없이 치과의사에게 제품을 공급하는 직판 중심의 영업을 하고 있는데, 횡령 사태에 휘말린 기간에도 영업망이 튼실하게 버텨준 덕분이다.

또 임플란트 시술이 통상 6개월에서 8개월가량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기존 환자가 중간에 다른 제품으로 바꾸기 쉽지 않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덴티움, 덴티스, 디오, 네오바이오텍, 메가젠임플란트 등 경쟁사들은 내년에는 오스템의 독주를 끝내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국산이 점유율 90% 이상 차지한 3900억원 시장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임플란트 시장은 국산 제품 점유율이 약 96%에 달한다. 전 세계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스위스 기업 스트라우만도 한국에서는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는 수입산에 대한 가격 부담이 적용했다. 보건복지부는 2014년 7월부터 임플란트의 건강보험 적용을 시작했는데 수입 제품은 의사의 시술료만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온 오스템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가격 경쟁력에서 수입 제품에 앞서면서, 환자들이 국산 제품으로 선택지가 좁혀졌고 결국 광고 등으로 인지도 확보에 공들여온 오스템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이다.

그렇다면 국내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얼마나 될까. 업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의 규모는 약 3900억으로 추산됐다. 이 시장은 두고 오스템을 비롯해 덴티움, 덴티스, 디오, 네오바이오텍, 메가젠임플란트 등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신규 거래처 찾는 오스템…마케팅 강화하는 경쟁사들

오스템은 신규 거래처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시장은 높은 임플란트 식립률로 포화 상태라는 진단도 있으나, 인구 고령화, 건강보험 적용 확대 등에 따라 신규 매출 역시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경쟁사들이 과거 오스템의 마케팅 방식을 답습하면서 매섭게 쫓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연예인을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이다.

일례로 덴티스는 트로트 가수 임영웅을 전속 모델로 기용해 인지도 쌓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임플란트 시장에서 연예인 마케팅의 원조 격인 오스템도 가수로 활동하는 김다현, 김태연 양을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연예인 마케팅은 시장에서 바로 효과 나타난다. 한 치과의사는 “광고를 접한 환자들이 ◯◯ 임플란트 해달라고 한다”며 “결국 치과 입장에서는 환자들이 찾는 브랜드를 구비해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품질로는 상향 평준화를 이룬 임플란트 업체들이 브랜드 마케팅을 쫓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국내 임플란트 업체들은 수십 년 동안 기술을 연마해 왔다”라며 “이에 오스템이 성장해온 방식 그대로 경쟁사들이 추격에 나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은 오스템의 점유율을 가져오려는 경쟁사들의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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