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리' 김무열, 철두철미 보좌관으로 성공적 안방귀환
지난 19일과 20일 방송된 '트롤리' 1, 2회에는 김현주(김혜주)와 국회의원 박희순(남중도)의 딸 최명빈(남윤서)이 실종된 상황에서 아들 정택현(남지훈)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며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는 문제들로 인해 위기를 맞은 박희순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런 박희순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김무열(장우재)이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해 눈길을 끌었다.
김무열은 박희순의 곁을 그림자처럼 지키며 첫 등장했다. 이후 박희순이 다음 일정에 대해 물어오자 김무열은 모든 일정이 머리에 있는 듯 술술 다음 일정을 내뱉어 장우재라는 인물이 얼마나 박희순에 관한 일에 촉각이 곤두서 있는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이어 죽은 정택현의 아이를 가졌다며 찾아온 정수빈(김수빈)을 마주한 김무열은 "너 지금 임신했다고 돈 뜯으러 왔니? 아니잖아. 근데 지금 너처럼 필터 안 거르고 그냥 말 다 쏟아내면 너 바로 그런 애 되는 거야. 근데 넌 그런 애 아니잖아. 넌 지훈이와 사귀다가 임신을 했고, 근데 지훈이가 불행한 사고를 당했고. 그래서 지훈이 본가에 찾아온 것뿐이야. 다른 의도는 전혀 없이. 그치?"라며 홀로 침착하게 상황을 정리했다.
김무열은 서정연(현여진)과의 대화에서 침착함을 넘어 냉철한 모습을 보였다. 정수빈이 아이를 낳는다고 하면 낳게는 하되 일체 관여하지 말라는 조언을 건넨 것. 이에 정수빈이 아이를 낳는다고 하면 어떡하냐는 서정연의 걱정 어린 물음이 이어지자 김무열은 "그것도 의원님께 마이너스는 아닙니다. 일단 임신 중지 반대론자들에게 어필하기 좋죠"라고 맞받아치며 "아시겠지만 정치란 게 언제 어느 쪽 표가 필요해질지 모르는 거니까요"라고 응수하는가 하면, 휴대용 재떨이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철두철미한 모습을 보여주며 박희순의 정치 인생에 모든 걸 바친 김무열의 삶을 짐작 가능하게 했다.
김무열은 전작이었던 영화 '정직한 후보2'의 비서실장 박희철과는 180도 다른 연기로 첫 등장부터 완벽한 수석보좌관 장우재로 분했다. 성공적으로 4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에 성공했다. 감정을 덜어낸 표정 연기로 어떤 말에도 흔들리지 않을 중도를 향한 충성심을 보여주는가 하면, 냉철하고 철두철미한 모습 뒤에 숨어있는 의외의 따뜻한 면모들을 드러내며 입체적인 장우재를 만들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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