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도박, 일본에서 오그레디는 전형적 공갈포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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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를 영입했다.
그렇다면 세이부에서 뛰던 오그레디는 어떤 타자였을까.
스트라이크 존별 타율을 살펴보면 오그레디가 전형적인 공갈포형 타자임을 알 수 있다.
일본에서의 오그레디는 잘 풀리면 거포, 안 풀리면 공갈포였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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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를 영입했다. 계약 조건은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총 90만 달러다.
미국 국적 1992년생인 오그레디는 2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파워히터 유형의 우투좌타 외야수다. 중견수를 비롯해 외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다.
2019년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 구단에서 뛰며 한 시즌 28홈런을 기록, 파워 검증을 마쳤다. 마이너리그 7시즌 통산 658경기에서 91홈런 95도루를 기록했으며 메이저리그에서도 3시즌 동안 62경기에 출장해 4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손혁 한화 단장은 “오그레디는 수비에서 좌우 코너는 물론 중견수까지 가능하고 공격 면에서는 파워를 갖춘 외야수”라며 “훈련 태도가 성실하며 새로운 나라의 문화를 존중할 줄 알고 워크 에식이 훌륭한, 야구 외적으로도 좋은 선수라고 파악해 영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단장은 “일본 세이부에서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중심 타선에서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는 경험을 쌓았는데, 그 경험이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세이부에서 뛰던 오그레디는 어떤 타자였을까.
전체 성적은 타율 0.213 출루율 0.312 장타율 0.384 14홈런이었다. 아주 인상적인 기록은 아니다.
스트라이크 존별 타율을 살펴보면 오그레디가 전형적인 공갈포형 타자임을 알 수 있다.
그래픽을 보면 몸쪽 공 공략에 나름 자신감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몸쪽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는 공에 대해 0.306의 준수한 타율을 남겼다. 4개의 홈런도 몸쪽 스트라이크 존에서 나왔다.
낮은 스트라이크 존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세 가지 코스에서 모두 10개의 홈런이 나왔다. 어정쩡하게 떨어지는 공에는 대단히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약점도 낮은 코스에 있었다. 볼 존으로 떨어지는 유인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3개 코스에서 무려 34개의 삼진을 당했다.
강력한 어퍼 스윙을 하는 타자지만 볼로 떨어지며 유인하는 공에는 치명적인 약점을 보였다.
자칫 잘못 빠지면 콘택트 비율이 크게 떨어지는 공갈포형 타자로 전락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타구 방향별 성적도 오그레디의 성향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오그레디는 밀어치는 타구에선 타율이 0.071에 불과했다. 가운데로 보낸 타구는 타율이 0.212였다. 그러나 당겨치는 타구는 타율이 0.438(14홈런)로 크게 치솟았다.
당겨치는 스윙에 걸리면 자비가 없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그러나 헛스윙 비율도 13.83%로 높은 편이었다.
일본에서의 오그레디는 잘 풀리면 거포, 안 풀리면 공갈포였음을 알 수 있다. 컨택트 능력, 특히 낮게 떨어지는 유인구에 대한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면 엄청난 숫자의 삼진을 당할 수도 있는 타자다.
얼마나 실투를 놓치지 않고 공략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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