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서 마라도나가 힘을 줬다" 우상을 향한 메시의 '메시지'

한유철 기자 2022. 12. 2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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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가 '우상' 디에고 마라도나에게 감동적인 메시지를 건넸다.'지구촌 최대 축제' 카타르 월드컵이 막을 내렸다.

사상 최초의 중동+겨울 월드컵으로 개막 전부터 구설수에 올랐고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대외적인 이슈로 비판을 받았지만, 대회 자체는 흥미로웠다.

어느덧 만 35세로 은퇴를 바라봐야 했기 때문에 메시는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밝히며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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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리오넬 메시가 '우상' 디에고 마라도나에게 감동적인 메시지를 건넸다.


'지구촌 최대 축제' 카타르 월드컵이 막을 내렸다. 사상 최초의 중동+겨울 월드컵으로 개막 전부터 구설수에 올랐고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대외적인 이슈로 비판을 받았지만, 대회 자체는 흥미로웠다. 독일, 벨기에, 우루과이 등 우승 후보들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한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 팀들이 저력을 과시했다.


최종 우승자는 아르헨티나가 됐다. 개막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아르헨티나는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덜미를 잡히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라스트 댄스' 메시를 중심으로 선수들이 똘똘 뭉쳤고 갈수록 경기력이 발전했다. 결승전에선 킬리안 음바페가 이끄는 프랑스를 상대로 연장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선방에 힘입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후,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메시에게 향했다. 그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메시는 딱 하나, 월드컵 트로피 부재가 항상 발목을 잡았다. 개인이나 클럽 커리어로만 따지면 범접할 수 없을 정도였지만 월드컵 우승이 없다는 것이 항상 그의 평판을 낮췄다. 어느덧 만 35세로 은퇴를 바라봐야 했기 때문에 메시는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밝히며 의지를 불태웠다.


그렇게 메시는 자신의 오랜 숙원을 달성했다.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우승 소감을 드러냈다. 많은 사람들도 그를 응원했고 이는 '좋아요'로 드러났다. 메시의 소감문은 게시 1일 만에 5000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고 이는 해당 SNS 내 최다 기록이었다.


이후 메시는 또 하나의 글을 SNS에 게재했다. 2번째 소감문이었고 여기엔 자신의 '우상' 마라도나를 향한 감사함이 담기기도 했다. 그는 "그란돌리에서 카타르 월드컵까지 거의 30년이 걸렸다. 나는 항상 세계 챔피언이 되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이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포기할 수 없었다. 이 트로피는 2014년 브라질에서 우승을 달성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그 당시 우리의 결말은 처참했지만 충분히 자격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천국에서 마라도나가 우리를 격려한 덕이다. 또한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도, 언제나 열정을 다한 것처럼 이 대표팀에서 시간을 보낸 모든 사람들의 덕이기도 하다. 또한 대표팀 내 모든 사람들, 코칭 스태프, 알려지진 않았지만 밤낮으로 우리를 도와준 모든 사람들이 함께 만든 성과다. 진심을 다해 감사함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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