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약 먹이고 화상 입히고…반려견 21마리 학대한 40대 기소

임채두 2022. 12. 2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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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약을 억지로 먹이고 뜨거운 물로 화상을 입히는 등 반려견 21마리를 학대한 4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 군산지청 형사1부(오세문 부장검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42)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집에서 샤워기 호스로 반려견에게 다량의 물을 먹이는가 하면 정신과 약을 억지로 삼키게 하거나 뜨거운 물을 뿌려 화상을 입혔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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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개 동물학대 (PG) [제작 정연주] 일러스트

(군산=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정신과 약을 억지로 먹이고 뜨거운 물로 화상을 입히는 등 반려견 21마리를 학대한 4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 군산지청 형사1부(오세문 부장검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42)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10월부터 1년여 동안 반려견 21마리 중 18마리를 잔인하게 죽이고 3마리에게 상해를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아내와 함께 기르던 푸들을 죽인 이후 20마리의 반려견을 분양받아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집에서 샤워기 호스로 반려견에게 다량의 물을 먹이는가 하면 정신과 약을 억지로 삼키게 하거나 뜨거운 물을 뿌려 화상을 입혔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이 사건은 관련 제보를 받은 동물보호단체가 A씨를 신고하면서 불거졌다.

경찰은 A씨가 반려견 16마리(13마리 사망·3마리 상해)를 학대한 것으로 파악했으나 검찰은 추가 조사를 벌여 5마리에 대한 범행을 더 밝혀냈다.

또 대검찰청 법화학분석과의 임상 심리분석으로 A씨의 범행 동기 및 심리적 특성도 확인했다.

A씨는 아내와 불화로 인한 스트레스를 반려견을 학대하면서 해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지검 군산지청 관계자는 "면밀한 기록 검토와 치밀한 조사를 거쳐 범행의 전말을 확인했다"며 "동물 학대 범죄가 근절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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