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이해’ 유연석·문가영 “긴말하지 않아도 오묘한 감정 느껴져”(종합)

김민주 스타투데이 인턴기자(mjhs0903@daum.net) 2022. 12. 2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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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이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유연석, 문가영, 조영민 감독, 금새록, 정가람(왼쪽부터). 제공| JTBC
배우 유연석과 문가영이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찰떡 케미를 자랑했다.

21일 오후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배우 유연석, 문가영, 금새록, 정가람과 조영민 감독이 참석했다.

‘사랑의 이해’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하게 되는 멜로드라마다.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로 꿈과 사랑 사이에서 고뇌하는 청춘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조영민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멜로에 도전한다. 그는 “‘사랑의 이해’ 대본을 받았을 때 재밌었고, 전작과는 또 다르게 현실적인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사랑의 이해’는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유연석은 “소설에 나온 인물의 관계나 설정은 유사한 부분이 많다. 소설을 통해 캐릭터를 파악하고 힌트를 많이 얻었다”라며 “촬영, 조명 팀뿐만 아니라 많은 스태프들이 영상미를 위해 애써주셨다. 소설에서 상상하는 것 이상의 그림을 만들어내 주셨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에 ‘나의 아저씨’ 촬영 팀과 함께 작업했는데, 개인적으로 그 작품의 영상미를 너무 좋아했었다. 소설 재밌게 보신 분도 기대하면 좋을 것 같다”고 자심감을 보였다.

문가영도 “원작을 재밌게 읽었다. 우리 대본도 원작만큼 재밌었다. 원작을 읽으신 분들이면 우리 드라마를 보면서 ‘어디가 엔딩으로 끊길까’ 예측하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며 “은행 안에서 펼쳐지는 은행원들의 이야기, 가족들과의 이야기가 좀 더 풍부해졌다는 게 차이점”이라고 원작과 다른 점을 설명했다.

금새록은 “처음 이 소설을 읽었을 때 몽글몽글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가볍게 읽히지 않는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라서 와닿았다”며 “우리 대본에서도 그런 부분을 극적으로 표현했으니까 기대 많이 해달라”고 밝혔다.

정가람 역시 “원작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텍스트가 아닌 화면으로 보니까 글로 담을 수 없는 감정이 잘 담긴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조영민 감독은 소설을 드라마화하면서 신경 쓴 부분에 대해 “소설이 단행본 한 권짜리라서 16부작 미니시리즈로 만들기에는 우리가 채워야 할 부분이 많았다”라며 “작가님들과 어떤 에피소드를 담아서 원작을 발전시킬 수 있을지, 캐릭터들의 디테일한 이야기를 어떻게 채울지 많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다정한 소아과 의사를 연기해 사랑받은 유연석은 KCU 은행 영포점 종합상담팀 3년 차 계장 하상수로 분한다.

유연석은 “‘슬의생’ 때는 의사로서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 ‘수리남’에서는 또 다른 이미지를 보여드리기도 했다”라며 “이번에는 은행원이라서 직접 현장에 방문해 직원분들 일하는 모습이나 선임 대하는 모습을 참고했다. 돈 세는 방법이나 기구 다루는 법도 실습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작들에서는 순애보적인 사랑을 하거나 일방적인 사랑을 했다면 이번에는 현실적인 사랑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모두가 고민하는 것들을 감내하고 갈등하며 사랑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이런 점이 이전에 했던 멜로와는 다를 것”이라고 말해 기대를 더욱 높였다.

문가영은 KCU 은행 영포점 예금창구 4년 차 주임 안수영 역을 맡았다. 그는 “전작들에서는 밝고 거침없이 표현하는 역할을 하다가, 이번 작품에서는 꾹 눌러참는 모습이 많이 있다”라며 “그동안 보여드린 모습과는 많이 다를 것”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또 “최근 공개된 티저를 본 팬분들이 ‘푸석한 문가영’이라고 댓글을 써주셨는데,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라며 “내 캐릭터를 잘 봐주셨다는 안도감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유연석과 문가영은 찰떡 연기 호흡도 자랑했다. 유연석은 “어려운 감정과 섬세한 대사를 나누는 신들이 많았음에도 가영 씨가 가진 긍정 바이러스 덕에 촬영할 때마다 힘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가영 씨가 어떻게 연기할까 궁금했는데, 현장에서 신에 대한 얘기를 길게 할 필요가 없었다. 가영 씨가 표현한 수영의 모습이 너무나 설득력 있어서 놀라웠다”라며 “안수영 역할이 섬세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역할인데, 너무 잘 표현해줘서 오히려 내가 그 감정을 따라갔던 것 같다”고 극찬했다.

문가영도 “늘 많이 웃는 작품을 하다 보니까 초반에는 연기하면서 ‘이렇게 안 웃어도 되나’ 싶을 때도 있었다”라며 “연석 오빠한테 정말 의지를 많이 했다. 대사도 길고 섬세했는데 긴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오묘한 감정들이 있었다. 촬영 내내 오빠 눈을 보면서 연기하는 게 즐거웠다”고 화답했다.

KCU 은행 영포점 PB(프라이빗 뱅킹)팀 대리 박미경을 연기한 금새록도 유연석과의 촬영이 즐거웠다며 유연석과의 6년 전 인연을 공개했다.

금새록은 지난 2016년 개봉한 유연석 주연의 영화 ‘해어화’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그는 “내가 소속사가 없을 때 혼자 오디션을 보고 출연한 작품인데, 대사가 한 마디도 없었다”라며 “그날 연석 선배가 안 계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에서 함께 하게 됐을 때 연석 선배는 나를 모르시겠지만, 나는 두 번째 같은 작품을 하게 돼서 반가웠다”라며 “자상하고 편하게 챙겨주시는 선배라서 어색함 없이 현장에 잘 스며들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에 유연석은 “내가 감사하다. 새록 씨는 메소드 연기를 한다”라며 “현실에서 나를 깊이 사랑해주는 게 느껴진다. 우리가 서로에게 상처를 줄 때도 있는데, 현장에서 실제로 상처 입었다. 현장에서 굉장히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안에서 대학 선후배인데, 현장에서도 선배라는 호칭을 끝까지 썼다. 친해졌음에도 몰입을 위해 선배라고 부르는 모습이 멋있었다”고 금새록에게 찬사를 보냈다.

군 전역 후 첫 작품으로 ‘사랑의 이해’를 택한 정가람은 경찰공무원을 꿈꾸는 고시생이자 은행경비원 정종현 역을 맡았다. 그는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정종현 캐릭터와 나의 교집합이 컸다. 비슷한 점이 많아서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좋은 배우님, 감독님 계시니까 같이 하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조영민 감독은 네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를 공개했다. 그는 “주인공 하상수 역은 우리 드라마의 기둥이 될 수 있는 분이 왔으면 했다. 유연석 씨 스케줄이 될 수도 있다고 들었을 때 ‘꼭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미팅 때 내가 정말 많이 꼬셨다”고 말했다.

또 “안수영 역할은 새롭고 신비한 이미지의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밝은 이미지를 주로 연기했던 문가영 씨가 나온 단막극을 봤는데,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다”라며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안수영 역할과 잘 맞았다. 문가영 아닌 안수영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라고 문가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또 금새록을 10분 만에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작품을 하기로 하고 새록 씨를 만난 게 아닌데, 10분 정도 같이 있다가 바로 작품을 같이 하자고 말씀드렸다”라며 “나도 그런 적이 처음이었다. 솔직한 모습과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미경 역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금새록은 “대화를 몇 마디 안 나눴는데 ‘저랑 같이 하시죠’라고 해주셔서 되게 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조영민 감독은 “가람 씨랑은 작품 얘기는 거의 안 하고 웃기만 했다. 마주 보고 계속 웃었다”라며 “옆에 있는 PD님이 ‘왜 계속 웃기만 하냐’고 했다. 가람 씨가 되게 순수하다. 종현 역할과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은행에 모인 네 남녀의 사내 연애담으로 얼어붙은 연애 세포를 깨워줄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는 21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김민주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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