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이해' 유연석→문가영이 보여줄 현실 로맨스 [종합]

김종은 기자 2022. 12. 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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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이해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기존의 멜로가 몽글몽글하고 포근한 연애담을 그려냈다면 '사랑의 이해'는 현실적인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 '사랑의 이해'의 차별화된 멜로가 과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JTBC 새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극본 이서현·연출 조영민) 제작발표회가 21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조영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유연석, 문가영, 금새록, 정가람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진행은 박슬기가 맡았다.

'사랑의 이해'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 이혁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조영민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 "원작 소설보다 더 풍성해진 이야기"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 이어 다시 한번 멜로 장르를 연출하게 된 조 감독은 "전작이 멜로라 부담은 됐지만 대본을 받았을 때 너무 재밌었다. 또 더 현실적이고 공감되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연출을 맡게 됐다"는 소감을 전하며, "사내 연애를 다룬 드라마들이 지금껏 많았지만 우리 드라마는 우선 은행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4명이 한꺼번에 다 있다. 덕분에 서로 오가는 눈빛이 다 담겼다. 좁은 공간에서 서로 오가는 눈빛, 변해가는 감정들이 다른 드라마들과 차별되지 않나 싶다"고 '사랑의 이해'만이 가진 차별점을 귀띔하기도 했다.

문가영은 소설과 차별화되는 부분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원작을 재밌게 읽었고 그만큼 대본도 재밌었다. 원작을 읽으셨다면 과연 어디가 엔딩으로 끊길까 찾는 재미가 있으실 것 같다. 차이점은 은행원들의 이야기, 가족의 이야기가 풍부해졌다. 그런 차별점을 중점적으로 봐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유연석의 경우 "소설을 읽다 보면 어떤 그림이 펼쳐질지 상상하게 되지 않냐. 선택과 집중을 해서 영상을 통해 표현할 때 저희 나름대로의 해석을 갖고 표현하려 노력했는데, 아무래도 소설에 인물들의 관계나 설정이 짜여 있기에 그 안에서 캐릭터를 파악할 수 있는 힌트들을 많이 얻었다. 또 좋았던 점은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만큼 드라마 대사들이 소설의 글귀처럼 마음에 남는다는 점이다.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원작을 갖고 있는 작품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에 대해 들려줬다.

이어 금새록은 "사랑의 몽글몽글한 느낌보단 현실적인 고민과 상황이 담긴 작품이다. 저희 대본에서도 그런 부분을 극적으로 첨가했다. 재밌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해 기대를 더했다.


◆ 문가영 "유연석에 오묘한 감정 느꼈다"

서로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유연석은 함께 멜로 호흡을 맞춘 문가영에 대해 "어려운 감정들과 미세한 대사들을 나누는 신이 많았는데 가영 씨만이 갖고 있는 긍정적인 해피바이러스가 힘을 많이 줬다. 의지도 많이 됐다. 이 작품을 하기 전 가영 씨가 연기한 캐릭터들은 우리 드라마에선 보지 못했던 모습들이었다. 그래서 이번엔 어떻게 연기할까 궁금했는데 현장에서 신에 대한 얘기들 어렵게 얘기할 필요가 없었다. 독님이 디렉션 주시고 리허설 하고 나면 이미 가영씨가 표현하고 있는 수영의 모습들이 제가 상수로서 바라봤을때 너무 설득력 있었다. 그게 놀라웠다. 수영이라는 역할이 미세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할 때가 많았는데 그걸 너무 잘 표현해 줘서 오히려 내가 잘 따라갔던 것 같다"라고 극찬했다.

문가영은 "전 오히려 오빠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고 화답하면서 "멜로이다 보니 대사도 길고 섬세한 감정 표현이 필요할 때가 많았는데 말을 하지 않아도 오묘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촬영하는 내내 오빠 눈을 바라보면서 연기하는 게 즐거웠다"고 덧붙여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영화 ‘해어화’ 이후 6년 만에 유연석과 다시 만나게 된 금새록은 "워낙 자상하고 편하게 챙겨주는 분이라 어색함 없이 현장에 스며들 수 있게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표했고, 이를 들은 유연석은 "메소드 연기라고 하지 않냐. 진짜 나를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드라마 안에서 대학 선후배 관계로 나오는데, 실제로 친해진 뒤에도 내게 끝까지 선배라는 호칭을 신경 쓰면서 드라마에 몰입해 촬영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 유연석→문가영이 전한 '사랑의 이해'의 관전 포인트

끝으로 조 감독은 "흐름에 따라 점점 관계들이 변화하며 드라마 톤도 조금씩 변해간다. 처음엔 로맨스, 뒤는 멜로 분위기라 매주 새로운 느낌을 받으실 수 있다"고 관전포인트를 전했고, 유연석은 "원작의 독자들은 책을 읽으며 그려낸 그림이 어떻게 표현되는지 보는 재미가 있으실 것 같다. 더 확장된 이야기가 있으니 비교하며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문가영은 "제작진이 버스 광고판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그런 작은 포인트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거다. 또 래 남의 연애사가 가장 재미있지 않나. 추운 날 따뜻한 집에서 남의 연애에 참견하셨으면 좋겠다. 편을 들어도, 미워해도, 측은해해도 좋다"고 귀띔했고, 금새록은 "사랑을 기다리는 분들, 사랑을 하고 있는 분들, 사랑이 지나간 분 등 모든 분께 추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가람은 "배우들의 엮이는 그림체가 아름답고 멋지다. 남녀 간 사랑도 있지만 가족 간 사랑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랑의 이해'는 21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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