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조원 영업적자'…내년 승부수는?

이현주 기자 2022. 12. 2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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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혹한기를 맞아 올 4분기 SK하이닉스가 '1조원대 영업적자'를 보일 전망이어서 SK하이닉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자사 뉴스룸을 통해 직접 증권사 연구원 인터뷰를 진행하며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려는 모습이지만 시장에선 SK하이닉스의 내년 실적을 그다지 우호적으로 보지 않는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 평균)는 6036억원 영업적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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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SK하이닉스, 자사 뉴스룸에 증권사 연구원 인터뷰
"내년 하반기 반등 전환점…봄날 다시 찾아올 것"
데이터센터 서버용 D램, 시장 활성화 기회 잡아야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메모리 반도체 혹한기를 맞아 올 4분기 SK하이닉스가 '1조원대 영업적자'를 보일 전망이어서 SK하이닉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자사 뉴스룸을 통해 직접 증권사 연구원 인터뷰를 진행하며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려는 모습이지만 시장에선 SK하이닉스의 내년 실적을 그다지 우호적으로 보지 않는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 평균)는 6036억원 영업적자로 집계됐다. 일부 증권사들은 1조원대 영업적자까지 예상한다.

유안타증권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예상 실적으로 매출 8조6000억원, 영업손실 1조1000억원을 추산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기존 예상치보다 더 확대되고, 재고 평가손실까지 감안하면 전 분기에 이어 전사 실적 감소폭은 한층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다올투자증권도 4분기 매출액 8조원, 영업손실 1조1000억원을 전망했다. 재고평가 손실 영향으로 대규모 적자 전환이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신영증권도 4분기 매출 7조5000억원, 영업손실 1조3000억원을 예상했다.

이처럼 역대급 적자 전망이 거듭되면서 SK하이닉스 위기감이 심각한 것 아니냐는 진단이다. 지난 3분기 실적 악화 이후 4분기 적자 전망까지 나오며 실적 부진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SK하이닉스는 전날 자사 뉴스룸에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반도체 분야 선임연구위원 애널리스트와 인터뷰를 게재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가 직접 증권사 연구원을 자체적으로 인터뷰해 향후 SK하이닉스의 다양한 전망을 홈페이지에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의 전반적인 업황 악화는 이어지다가 내년 하반기에는 반등의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도체 업계가 이 부진을 만회할 기회로 데이터센터 서버용 D램 시장의 활성화를 꼽았다.

그는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인텔의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사파이어 래피즈'를 메모리 반도체 수요 촉진의 신호탄으로 봤다. 이는 SK하이닉스가 생산하는 차세대 D램 DDR5를 지원하는 프로세서다.

김 연구위원은 "주식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가치평가 지표를 감안했을 때 현재의 주가는 과도하게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며 "머지않아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봄날은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업황부터 실적, 내년 전망까지 악재가 산적해 있다"며 "감산을 공식화하고 설비투자 감축 등 비용 줄이기에 나섰지만 내년 하반기까지는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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