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네이버, 잠 잘자는 기술에 투자했다
2015년 설립 뒤 투자 100건 돌파
네이버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이자 기술 스타트업 전략투자자인 ‘D2스타트업팩토리(D2SF)’가 미국 슬립테크 스타트업 ‘프라나큐’에 신규 투자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지난 2015년 설립 이후 총 100건의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벤처투자(VC)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D2SF는 최근 프라나큐에 시드 투자를 결정했다. D2SF는 10억원 내외의 초기 투자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프라나큐 투자에는 D2SF 외에도 다수의 국내외 벤처투자자들이 참여해 총 300만달러(약 39억원) 규모로 투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나큐는 높은 정확도의 수면 품질 측정 알고리즘을 개발한 미국 슬립테크 기업이다. 피부에 LED(발광다이오드) 빛을 비춰 혈류를 측정하는 신호처리 기술을 보유했다. 이를 통해 산소포화도, 심박변이도, 호흡기 관련 생체신호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프라나큐는 향후 이 기술을 적용한 웨어러블 기기를 만들어 사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료기기 인증을 추진하는 등 북미 시장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네이버 D2SF를 비롯한 다수의 투자자들이 이 회사에 관심을 가진 것은 슬립테크 시장 잠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높은 스트레스와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숙면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늘면서, 슬립테크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슬립테크 시장 규모는 2026년 321억달러(한화 약 4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투자는 네이버 D2SF가 2015년 설립된 뒤 집행한 100번째 투자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10건의 투자에 총 52억원을 집행했지만, 규모가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 31건에 총 177억원을 투자했다. 스타트업 투자가 얼어붙은 올해에도 작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실시했다. 현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기업까지 투자를 요청하는 등 인지도가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VC 업계 관계자는 “최근 포쉬마크 인수와 웹툰의 성공으로 네이버의 인지도가 높아져 D2SF에도 해외 스타트업의 투자 검토 요청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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