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는 우리가 더 냈는데"...적장은 이미 언급했다, 김연경을 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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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세트스토어 3-2(27-25, 25-18, 14-25, 18-25, 15-10)로 돌려세웠다.
이 날 흥국생명은 옐레나 30득점(공격성공률 46.77%), 김연경 29득점(공격성공률 68.29%), 이주아 14득점이라는 묵직한 기록을 세웠지만 수비에서 흔들리며 패배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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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삼산, 권수연 기자) "5세트에는 이길 줄 알았어요"
지난 2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세트스토어 3-2(27-25, 25-18, 14-25, 18-25, 15-10)로 돌려세웠다.
이 날 흥국생명은 옐레나 30득점(공격성공률 46.77%), 김연경 29득점(공격성공률 68.29%), 이주아 14득점이라는 묵직한 기록을 세웠지만 수비에서 흔들리며 패배하고 말았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에 이어 GS칼텍스에게도 두 번 연속 잡혀 6연승에 실패했다.
팀 득점만을 살펴보면 분명 흥국생명이 우위다. 공격득점에서 누적 75점(GS칼텍스 67점), 이 가운데 김연경은 3세트에서만 11득점을 홀로 뽑아내며 상대를 제압했다.
블로킹 지표에서도 8-5로 앞섰고, 범실에서도 17-20으로 GS칼텍스에 비해 기록이 나쁘지 않다.
조금 아쉬운 점은 리시브다. 흥국생명의 리시브 효율은 19.78%. GS칼텍스는 35.79%로 훨씬 수치가 높다.
GS칼텍스가 못했다는 것이 아니다. 돌아온 강소휘의 파워는 분명 강력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이 3, 4세트에 너무나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갔다. 그러나 5세트에는 맥없이 5점 차로 꺾이고 말았다.
이 날 경기 종료 후 밤 늦게까지 남아있던 구단 관계자는 기록지를 살펴보다가 "어, 우리가 득점은 더 냈네"라며 씁쓸한 입맛을 다시는 모습을 보였다. "5세트에는 이길 줄 알았는데"라며 아쉬운 미소를 짓기도 했다.
중계기록에서 1세트와 5세트의 선발 구성 기록을 살펴보면 김미연이 김다은으로 바뀌었을 뿐 거의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연경과 옐레나가 나란히 섰다. 두 명이 같이 움직이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후위에서 김연경이 리시브를 받게되며 수비는 맡을지언정 강력한 득점 옵션이 사라지는 것이다.
김다은이 흔들리는 리시브와 더불어 공격 활로가 좀처럼 뚫리지 않으며 세터 역시 뾰족한 답을 찾지 못했을 것이다. 김다솔의 토스가 급하게 보였던 이유다.
또한 옐레나의 백어택 라인범실이 눈에 띈다. 후위에 갔던 옐레나가 득점을 위해 달려오며 범실을 낸 것이다. 전위에서 득점이 없을 때 백어택으로라도 점수를 내야 하는 옐레나가 조급해지며 범실이 터진다. 똑같은 범실은 5세트 4-6 상황에서도 터졌다.
반대로 3세트에서는 옐레나와 김연경이 번갈아서 돌며 공격력을 충분히 활용했다. 기록지를 살펴보면 김연경은 3세트 전위에서만 공격성공률 84.62%를 기록하며 11득점 대박을 터뜨렸다. 5-5 동점에서 이주아가 공격을 성공시키고 이후 후위로 간 김다은이 서브를 넣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때 김연경이 전위로 오며 연속 득점을 몰아쳤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IBK기업은행과의 지난 경기에서 패배하고 인터뷰 당시 "높이는 정신력으로도 극복이 되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 기업은행은 높은 방패를 이용해 GS칼텍스를 막아섰다. 흥국생명은 높은 창을 두 명이나 가지고 있다. 창으로 날아오는 화살을 잠깐 쳐낼 수는 있지만 본질은 공격이다. 이미 적장이 답을 가르쳐준 셈이다.
흥국생명이 안정적으로 김연경과 옐레나를 사용하는 답안지가 3세트 기록지였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흥국생명은 오는 24일, 홈 구장에서 기업은행을 상대로 '크리스마스 이브' 승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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