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 차익만 따져도 이익”…‘구로다 쇼크’ 와중에 눈길 가는 ETF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2. 12. 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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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투자·엔화 추종 ETF
EWJ·FXY·YCL 등 주목할만
자스닥 상장 일본은행 이례적 급등
일본은행 [자료=연합뉴스]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사실상 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엔화 강세가 나타나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던 일본은행의 저금리 정책이 사실상 노선 전환을 선언한 셈이라 앞으로 엔화가치 상승이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엔화 상승 수혜를 입을 수 있는 환노출형 일본 관련 ETF와 엔화 ETF에 주목하고 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 강세 압력이 커지는 시기에는 환 헤지를 하지 않은 상장지수펀드(ETF)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미국에 상장된 ETF 중에서 아이셰어즈 MSCI 재팬 ETF(EWJ)는 엔화 가치가 상승하고 닛케이 지수가 반등하는 시기를 대응할 수 있는 ETF”라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일본 증시가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하며 글로벌 증시 대비 낙폭이 작았던 만큼,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단 점엔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 증시가 부진한 경우에도 엔화 강세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으론 엔화에 투자하는 FXY, 엔화 레버리지 상품인 YCL가 주목된다.

그밖에 국내 상장 일본 ETF로는 ‘TIGER 일본니케이225’, ‘TIGER 일본엔선물’, ‘ACE 일본니케이225’ 등이 추천됐다. 최 연구원은 “엔화 가치 상승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닛케이 지수의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에는 ‘TIGER 일본엔선물’로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본 증시에 상장된 일본은행 주가는 전일대비 3% 이상 급등했다. 중앙은행의 특성상 주가 등락이 거의 없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상승이다. 일본은행은 자스닥 시장에 상장 돼 있지만 중앙은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자랑거리 외엔 주주로써의 별다른 혜택은 없다. 지분 55%를 일본 정부가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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