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프랑스, 지단 감독 카드 꺼낼까

윤은용 기자 2022. 12. 21. 15: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네딘 지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월드컵 준우승에도 내부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차기 감독 후보 중 하나로 지네딘 지단 감독(50)이 급부상하고 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20일(현지시간) “프랑스가 월드컵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한 뒤 감독 교체설이 돌고 있다. 디디에 데샹 감독 후임으로 지단이 부임할 수 있다. 지단과 데샹은 프랑스 대표팀 시절 동료였다”고 전했다.

프랑스는 지난 19일 카타르 알다옌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월드컵 2연패에 실패했다.

계약기간이 카타르 월드컵까지였던 데샹 감독이 계속 연임을 할 가능성은 낮다. 데샹 감독은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몇몇 선수들과 트러블이 있었다. 특히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와의 불화설이 유명했다. 벤제마는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최소 3주간 회복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월드컵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벤제마는 조별리그가 끝나고 시작된 토너먼트에서는 뛸 수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데샹 감독은 그를 철저하게 외면했다. 데샹 감독은 결승전을 앞두고 벤제마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다음 질문”을 외치며 외면하기도 했다. 결국 벤제마는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여기에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으로 꼽혔던 수비수 뱅자맹 파바르(바이에른 뮌헨)가 라커룸에서 분위기를 망친 원흉으로 지목되면서 더 큰 논란이 됐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파바르는 월드컵 기간 프랑스 대표팀에서 독과도 같은 존재였다. 부적절한 발언을 했고, 라커룸 내부 정보까지 언론에 유출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기에 더해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킹슬리 코망(바이에른 뮌헨)과 오렐리앵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는 소셜미디어(SNS)에서 인종차별 피해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팀이 안팎으로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를 추스를 사람이 필요한데, 지단 감독만한 적임자가 없다. 2021년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에서 물러난 지단 감독은 현재 무직 상태다. 클럽팀 감독을 충분히 맡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2년간 무직 상태로 지내면서 프랑스 대표팀 감독 부임설이 더욱 힘을 얻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세계 각국의 뛰어난 선수들을 한데 묶어 수차례 우승을 일궈내는 등 지도력, 전술, 카리스마 전부 어느 한 곳 흠잡을데가 없다. 실제로 지단 감독 부임설이 흘러나오자마자 벤제마가 은퇴를 번복하고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는 등의 소식이 전해지는 등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