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지만 공감 有”...‘양들의 침묵’ 김새벽 전혜원 이도엽의 단막극[종합]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2. 12. 2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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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의 침묵’ 전혜원-김수진 PD-이도엽-김새벽 사진|KBS
불편하지만 현실적인, 몰입감 넘치는 이야기를 담은 ‘양들의 침묵’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21일 오후 KBS 드라마스페셜 2022 여덟 번째 작품 ‘양들의 침묵’ 온라인 간담회가 열렸다. 김수진 PD와 배우 김새벽 전혜원 이도엽이 참석했다.

‘양들의 침묵’은 마지막 진급 기회를 잡기 위해서 사건을 침묵해야만 하는 대위 최형원의 갈등을 다룬 이야기를 담는다.

김수진 PD는 “대본이 재미있고, 연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 ‘양들의 침묵’은 두 가지에 부합하는 좋은 대본이었다. 맨 처음에는 지금보다 어둡게 봤고, 군대를 재현한다는 것 자체가 단막 환경에서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서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결국에는 감정선과 관계가 좋고 그 과정이 상당히 공감이 가서 결국에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게 불편하거나 혹은 예민한 주제여서 보는 분들이 상처가 되지 않길 바랐다. 우려가 된 부분은 초반에 불편한 말을 하는 신이 있다. 극적 효과를 위해 그렇게 가는 게 좋은데 누군가 불편할 수 있고, 누군가는 극적 효과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어서 김새벽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율했던 것 같다”고 연출 포인트를 설명했다.

김새벽은 극 중 학사장교 출신의 대위로 공군 13전투비행단 대공방어대장으로 복무 중인 최형원 역을 맡았다. 안전한 침묵과 위태로운 고발을 두고 진급을 딜레마에 빠진 인물을 연기한다.

김새벽은 “읽고 나기 전과 후 마음이 같지 않았다. 살면서 어떤 순간에 놓였을 때 하지 못했던 말을 할 수 있는 말이 대사 속에 있었고 제가 꼭 한번 하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컸다. 그 대사가 어떤 건지 방송을 통해 궁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들 위주로 전개되는 거랑 다르게 이건 사람의 심리를 따라가다 보면 시청자들이 조금 더 드라마 안으로 들어오고 공감하기 좋을 것 같다. 공감 안 되는 순간도 있지만, 이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할지 볼 수 있는 지점이 있어서 그 부분을 보면 좋을 것 같다”며 관전 포인트를 이야기했다.

양들의 침묵 사진|KBS
전혜원은 사관학교 출신의 방공포 특기 장교로, 부당한 사건을 겪은 후 완전히 변화하며 갈등의 중심에 서는 임다인 역을, 이도엽은 사관학교 출신의 공군본부 검열관 중령 장동현 역으로 분한다.

전혜원은 “내적인 모습으로는 사회초년생의 심리와 감정 변화를 잘 표현해내고 싶었다. 외적으로는 군복을 입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 자체가 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두 면 모두 대본에 존재해서 출연을 결심했다. 군복을 태어나서 처음 입어봤다. 군복이 생각보다 착용하는 게 많아서 불편하더라. 대한민국 군인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출연 이유를 말했다.

그러면서 “이야기도 그렇고 무거울 수밖에 없어서 감정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드라마 관점이 여러 가지가 있다. 다인이의 감정 변화도 볼 수 있고, 그걸 지켜보는 사람의 마음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해할 수 있는 장면과 대사가 많다. 어디 하나에 치우지 않고,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과 힘든 일을 배우분들의 연기를 통해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도엽은 “개인적으로는 하고 싶지 않았다. 제게도 조금 충격의 여파가 있을 거라고 봤다. 다른 드라마에서 악행을 저지른 역할을 했지만 이 작품은 다른 결에 있다. 조금 더 현실에 발을 붙이고 있는 이야기이고 인물들이어서 조금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런가 하면 이도엽은 김새벽과 전혜원에 대해 “군대 생활을 접해본 사람으로서 김새벽 전혜원이 처음 경험해본다고 했지만, 군인이었다. 그래서 헷갈렸다. 경례도 저렇게 각 나오기가 쉽지 않은데, 그래서 연기하기가 편했다. 군인들이 앞에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칭찬했다.

김새벽은 전혜원과 호흡에 대해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같이 하는 걸로 하고 미팅했는데 그때 너무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이 밥 먹고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편하게 이야기하며 작업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전혜원은 “처음 호흡을 맞췄지만 듬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선배님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많이 배웠다”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김수진 PD는 “몰입감이 상당히 좋다. 세 분의 섬세한 연기로 인해 몰입감이 좋아서 보면 끝까지 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주제가 무겁지만 결국에는 사건에 매몰되기보다 이후에 ‘잘 살자’는 거였다. 그 이후에 인물들의 관계와 성장에 초점을 맞추려고 했다. 이 부분에 집중해서 보시면 잘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양들의 침묵’은 이날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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