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피플] '이태성 母'로 홍보하더니…신성훈, 박영혜 감독과 불화 "두 번 다시 안 만나"
[텐아시아=강민경 기자]
영화 '짜장면 고맙습니다'를 공동 연출한 신성훈 감독과 박영혜 감독 사이가 틀어졌다. 신성훈 감독은 행복한 사람처럼 연기 해야 하는 것이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다.
박영혜 감독은 배우 이태성 어머니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올해 7월 '짜장면 고맙습니다' 크랭크인을 앞두고 영화에 전념하기 위해 '미운 우리 새끼'에서 하차했다.
박영혜 감독은 "계속해서 응원해 달라. 좋은 영화, 울림이 있는 영화로 보답하겠다"며 인사했다. 박영혜 감독은 63세의 나이로 '짜장면 고맙습니다' 연출에 첫 도전 했다. 영화는 겉으로는 서툴지만,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똑같은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서로의 아픔을 극복하고 결혼하는 과정을 그대로 담아낸 실화 바탕의 이야기.
신성훈 감독과 박영혜 감독이 공동 연출한 영화는 해외 영화제에서 55관왕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제작사 라이트 픽처스는 갑작스럽게 신성훈 감독과 박영혜 감독이 결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제작사는 "신성훈 감독이 박영혜 감독과 의견 차이로 여러 가지 활동을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 앞으로 영화 개봉 후 홍보 활동을 비롯해 모든 활동은 신성훈 감독 혼자 할 예정"이라면서 "짜장면 고맙습니다' 제작부터 지금 이 상황까지 오게 되면서 정말 너무나도 큰 어려움이 많았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버티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제작사는 "결국 서로 간의 의견 차이로 불가피하게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아무쪼록 신성훈 감독이 이끌어갈 홍보 활동과 해외 영화제 참여 등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신성훈 감독과 박영혜 감독은 함께 해외 영화제에 참가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두 사람의 결별은 의문을 자아낸다. 결국 신성훈 감독 역시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신성훈 감독은 "지난 9월부터 너무나도 힘든 일들이 끊이질 않았다. 해당 영화로 인해 진심으로 단 한 번도 웃어본 적도 없었고, 행복한 사람처럼 연기 해야 하는 것 또한 고통스러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신성훈 감독은 "연이은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하고 있음에도 전혀 기쁘지 않았다. 일일이 모든 걸 털어놓을 순 없지만, 박영혜 감독과 두 번 다시 만날 일은 평생 없을 것이며 '짜장면 고맙습니다'에 대한 저작권 수입과 향후 영화 개봉 및 OTT, TV에서 발생하는 수입 분배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팩트 체크해서 법적으로 수입 분배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배급과 개봉에 대한 계약을 모두 취소하고 해당 영화를 덮어 버리겠다. 먼저 첫 수입이 발생했을 때 '짜장면 고맙습니다' 제작 투자금을 지원해주신 분들에게 먼저 돌려드리고, 지금까지 지출된 모든 진행비를 제외하고 박영혜 감독에게 지급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성훈 감독 소속사 측은 "그동안 신성훈 감독이 박영혜 감독의 아들인 배우 때문에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했고, 그 배우에게 굉장히 미안해했다. 박 감독의 아들인 그는 재능 있고 촉망받는 화가로서 훌륭한 배우로서 주목 받는 시점에 '짜장면 고맙습니다' 기사 헤드라인과 본문에 배우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다 보니 해당 배우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아 너무 미안한 마음이 컸고, 해당 배우 소속사에게도 죄송한 마음까지 갖고 있으면서도 죄책감 때문에 사실 신경정신과 상담을 받으며 약물치료를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두 감독이 서로 간의 서운함과 아쉬운 마음들은 다 접어두고 오로지 수익 분배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깔끔하게 진행해서 더 이상 모두가 괴롭고 고통스러운 날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짜장면 고맙습니다' 제작사는 영화 홍보 전면에 '이태성 어머니'를 내세웠다. 하지만 10월부터 박영혜 감독의 이름을 슬쩍 빼고 신성훈 감독만 언급했다. '미운 우리 새끼'와 '이태성 어머니'를 앞세워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갑작스러운 두 사람의 갈등은 의문을 자아냈다.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이 공동 연출한 작품에 영향을 미쳐 안타까움을 더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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