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살부터 서른살..제약사 스테디셀러 약, 수천억원 매출 '효자'

강중모 2022. 12. 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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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된지 십수년, 수십년이 지나도록 꾸준하게 팔리는 '스테디셀러' 약들이 여전한 인기속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제약 기술의 발달로 획기적인 효능을 가진 약들이 출현하고 있지만 스테디셀러 약들은 오랜 기간 확보한 신뢰와 뚜렷한 효과성을 무기로 실적은 물론, 기업의 브랜드 가치까지 높였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출시 30년을 맞은 SK케미칼의 혈액순환 및 인지장애 치료제 기넥신은 누적 매출 5000억원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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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30년된 베스트셀러 의약품, 매출 '효자'
효과성 및 안전성에 추가적 적응증까지 지속
뚜렷한 새로운 대체품 없다면 위험요소 적어

[파이낸셜뉴스] 출시된지 십수년, 수십년이 지나도록 꾸준하게 팔리는 '스테디셀러' 약들이 여전한 인기속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제약 기술의 발달로 획기적인 효능을 가진 약들이 출현하고 있지만 스테디셀러 약들은 오랜 기간 확보한 신뢰와 뚜렷한 효과성을 무기로 실적은 물론, 기업의 브랜드 가치까지 높였다. 여기에 기존 효능·효과 외에도 적응증을 확대하며 상품성을 높이고 있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출시 30년을 맞은 SK케미칼의 혈액순환 및 인지장애 치료제 기넥신은 누적 매출 5000억원을 넘겼다. 천연물의약품 혈액순환개선제가 5000억원 매출을 넘어선 것은 기넥신이 최초로, 지난 2002년부터는 시장에서 4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국내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중이다.

기넥신은 30년 동안 지속적으로 판매되면서 추가적인 효능까지 확인됐다. 기넥신 고용량을 복용하면 기존 혈액순환 개선은 물론, 기억력 감퇴·집중력·현기증 개선을 개선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입증돼 지난해 3월에는 240mg 고용량 제품이 나왔다. 고령화 시대에 관련 상품성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지난 2002년 출시돼 스무살인 동아에스티의 천연물 위염치료제 스티렌정은 20년 동안 45억정 이상 판매됐다. 누적 매출액은 8500억원을 넘겼고, 위점막보호제 시장 점유율에서는 출시 이후 줄곧 1위를 달렸다. 동아에스티 자체기술로 개발된 스티렌은 위점막 병변 개선, 위염 예방에 효과가 있다.

스티렌은 오랜 기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경질 캡슐을 정제로 바꿔 쉽게 복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2016년에는 하루 복용 횟수를 3회에서 2회로 줄인 스티렌2X를 내놨다. 특허받은 '플로팅' 기술을 적용해 위에 약이 오래 체류해 장기간 약효를 발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출시 10년으로 열살인 LG화학의 제미글로는 인슐린 비의존성(제2형) 당뇨병환자의 혈당조절을 향상시키기는 당뇨병 치료제다. 자체기술로 개발한 국내 당뇨치료 신약 1호로 지난 10년 동안 7100억원 이상 판매됐다. 올해에도 3·4분기까지 1000억원 이상 팔렸다. 제미글로는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7000억원이 넘는 누적 판매고를 올리며 오는 2024년에는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제미글로의 시장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적응증을 확대를 준비중이다. 실제로 LG화학은 제미글로와 또 다른 당뇨병 치료 성분인 '다파글리플로진'을 합한 당뇨 신약 복합체 '제미다파'의 병용 투여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한 임상3상에서 우월한 효과성을 확인했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긴 기간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의약품은 앞으로도 확실한 대체 제품이 나타나지 않은 한 큰 부침이 없이 지속적인 판매고를 올릴 수 있고, 제약사들도 스테디셀러 제품의 사용성이나 상품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망도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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