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블로거’는 더현대로 향했다…2022 대표 핫플 2위는?

더현대 서울 가고 ‘우영우’ 본 블로거들
‘고3’ 된 네이버 블로그, 콘텐츠 생산 역대 최대

네이버 2022 블로그 리포트. [사진 출처 = 네이버]

올 한 해 블로거들이 가장 많이 향한 곳은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ENA에서 방영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집중했고 ‘커피’와 ‘고기’를 주로 찾았다. 10대는 ‘스터디카페’와 ‘친구’에 대한 관심이 컸다. 2030세대는 ‘여행’과 ‘여유’에 주목했고 40대는 ‘자리관리’에 관심을 보였다.

네이버는 신규 서비스로 블로그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콘텐츠 생샨량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올해 콘텐츠 생산량도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블로거들의 핫플 1위는 ‘더현대’…에버랜드 2위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2022 블로그 리포트’를 공개했다. 리포트는 올 한 해 동안 쌓인 데이터를 토대로 블로거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장소와 관심사 등을 담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10월까지의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다.

블로거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장소 1위는 서울 여의도에 있는 더현대 서울이다. 더현대 서울은 지난해 2월 개점했다. 매출액은 개점 1년 만에 8000억원을 넘어섰다. 블로거들은 더현대 서울 안에 있는 식당과 카페, 편의시설 등을 이용한 후기를 쏟아냈다.

2위는 에버랜드가 차지했다. 에버랜드는 블로거뿐만 아니라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 대표 명소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입장객이 가장 많은 관광지이기도 했다. 당시 입장객은 370만6000명으로 조사됐다.

3위는 광안리해수욕장이 이름을 올렸다. 4위는 롯데월드 어드벤처로 집계됐다. 5위는 제주국제공항, 6위는 인천국제공항 순이었다. 공항이 5~6위에 이름을 올린 배경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여행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블로거들의 관심이 집중된 방송 1위으로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꼽혔다. 닐슨코리아 조사 결과 우영우는 최고 시청률 17.5%를 기록하면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2위는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3위는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로 나타났다. 두 작품 모두 화제성과 시청률을 잡은 성공작으로 평가받는다.

연령별 관심사 다양…20대 ‘여행’·30대 ‘여유’

네이버 2022 블로그 리포트. [사진 출처 = 네이버]

블로거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음식 1위에는 ‘커피’가 이름을 올렸다. 2위는 고기, 3위는 빵이었다. 올해 전국 유명 빵집을 찾아다니는 이른바 ‘빵지순례’가 본격화하면서 빵이 3위를 차지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블로거들의 관심사는 연령에 따라 차이가 컸다. 1주 1회씩 블로그에 일기를 작성하는 ‘주간일기 챌린지’ 참여자 103만명의 관심사를 연령별로 구분했다.

이에 따르면 10대 여성은 스카(스터디카페의 줄임말)·우영우·마라탕 등의 키워드로 관심이 집중됐다. 10대 남성의 관심사는 친구·게임·편의점 등으로 나타났다.

20대 관심사는 여행으로 요약된다. 20대 여성은 부산·케이크·웨이팅 등의 관심사를 공유했다. 20대 남성은 면접·투자·여행 등을 주로 언급했다.

30대의 공통 관심사는 ‘여유’로 볼 수 있다. 실제 30대 여성은 호텔·부산·맥주를, 30대 남성은 캠핑·맥주·주식을 주목했다.

40대는 자기관리에 집중했다. 40대 여성은 책·제주·전시에 관심을 가졌다. 40대 남성의 관심사는 운동·투자·캠핑으로 조사됐다.

19살 네이버 블로그, 콘텐츠 생산량 역대 최대

월별 이슈 키워드도 공개했다. 지난 1월 최대 이슈는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이 차지했다. 2월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가 관심을 모았다.

이 외에도 포켓몬빵(3월), 나의 해방일지(5월), 싸이 흠뻑쇼(6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7월), 이태원(10월) 등이 블로거들의 주목을 받았다.

네이버 블로그는 2003년 첫 선을 보였다. 올해로 19년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총 3200만 명이 블로그를 개설한 상태다.

블로그 이용자는 모든 연령대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특히 1020세대 이용자는 17% 늘었다. 새로운 블로거 가운데 1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76%로 절반이 넘는다.

네이버 블로그는 다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장에도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블로그 활성화 수준을 가늠하는 기준인 콘텐츠 생산량은 지난해 3억개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다.

네이버 블로그는 신규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 활성화를 시도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 인증하는 ‘모먼트매일루틴챌린지’를 진행했고 블로그 마켓을 리뉴얼했다. 주간일기 챌린지를 통해 블로그 활성화를 유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