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이태원 희생자·유가족 2차 가해 즉각 중단하라”
“무차별적인 혐오·비하·모욕 이어져”
이들 단체는 호소문을 통해 “어느 날 갑자기 158개의 별들이 이태원 하늘 위에서 빛을 감췄다”며 “충격과 공포에 놀란 국민들의 탄식은 하늘에 사무치고 사랑하는 자식 잃은 부모들은 비탄과 절망 속에 몸조차 가누지 못하고 울부짖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상황에 희생자를 향한 입에도 담기 힘든 무차별적인 혐오·비하·모욕이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분향소를 지키며 고통을 삼키고 있는 어느 희생자의 어머니가 면전에 쏟아지는 조롱에 충격을 받아 실신하는 사건까지 생기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가족의 곁에 서서 모든 정성과 역량을 다해 신앙적 의무를 다할 것을 다짐한다”며 “유가족은 우리와 서로 없어서는 살지 못할 소중한 이웃이자 가족이다. 비하·질책과 책임 전가 비난과 조롱 등의 모욕적인 언어폭력을 즉각 멈출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한 2차 가해에 대한 경찰의 즉각적인 수사와 정부가 유가족의 사회적 보호를 위한 조속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첫 현장 조사에 나선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에 성역 없는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시민대책회의 산하 진상규명 시민참여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 기자회견을 열고 “(국조특위는) 이태원파출소와 서울경찰청, 서울시청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현장 조사에서 다수의 구조 요청과 신고에도 위험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원인·상황 전파·보고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이유를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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