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보호 ‘우수’ 등급 금융사 전멸...KDB생명 유일하게 ‘미흡’ 판정

김동찬 2022. 12. 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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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실시한 '금융소비자보호실태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우수'를 받은 금융사는 올해 단 한 곳도 없었다.

21일 금감원은 은행·생명 및 손해보험·카드·증권·저축은행 등 6개 금융권 3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각 금융사의 내부통제체계 구축 및 상품개발·판매·판매 후 등 단계별 소비자 보호 준수사항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 '양호', '보통', '미흡', '취약'의 5개 등급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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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발표
KDB생명 전년에 이어 또다시 ’미흡’
신한은행·DB생명·KB국민카드 ‘양호’
금융감독원 제공.
[파이낸셜뉴스]금융감독원이 실시한 ‘금융소비자보호실태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우수’를 받은 금융사는 올해 단 한 곳도 없었다. 연간 민원이 3000여건이 넘은 KDB생명은 유일하게 ‘미흡’ 등급을 받았다.

21일 금감원은 은행·생명 및 손해보험·카드·증권·저축은행 등 6개 금융권 3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 보호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매년 금융사의 소비자 보호 실태를 평가하고 발표하고 있다. 각 금융사의 내부통제체계 구축 및 상품개발·판매·판매 후 등 단계별 소비자 보호 준수사항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 ‘양호’, ‘보통’, ‘미흡’, ‘취약’의 5개 등급을 부여한다.

평가는 민원 건수와 민원 증감률 등 금융 사고를 점검하는 ‘계량 부문(30%)’과 소비자 보호 내부 통제 체계 구축 및 직원 교육, 보상 체계 운영 등을 점검하는 ‘비계량 부문(70%)’으로 나눠서 진행됐다.

KDB생명은 홀로 ‘미흡’ 등급을 받았다. 종신보험 불완전판매 민원 등이 지속해 제기되고 소비자보호 내부통제 등도 개선이 지연되고 있어 전년에 이어 ‘미흡’ 등급으로 평가됐다. 금감원은 KDB생명에 대해 최고경영자(CEO) 및 이사회를 중심으로 민원감축 및 소비자보호체계 개선계획을 마련해 조속히 이행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신한은행·DB생명·KB국민카드 등 3개사는 종합등급 ‘양호’ 등급을 받았다. 우리은행, 현대해상,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26개사는 ‘보통’ 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 참여한 모든 금융사는 감독당국이 마련한 내부통제기준과 금융소비자보호기준 가이드라인을 내규화해 소비자보호체계를 마련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은행권은 평가 대상인 6개 은행(신한·우리·광주·대구·수협은행, 케이뱅크) 중 신한은행만 ‘양호’ 판정을 받았다. 은행권은 비계량부문 중 '기타 금융소비자 정보제공 및 취약계층 등 피해방지 관련 사항' 항목이 상대적으로 양호했으나 사모펀드 사태 관련 민원이 지속해서 제기돼 계량부문의 양호 비중이 타 업권보다 낮게 평가됐다.

생보업권의 경우 양호 등급이 DB생명 1개사에 그쳤고 농협·라이나·한화·ABL·AIA·DGB 등 6개사는 보통 등급을 받았다.

손보업권은 4개 손보사(서울보증·엠지손보·현대해상·흥국화재) 모두 보통 등급을 받았다. 계량부문의 양호 비중은 전체 업권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나 비계량부문 중 '임직원에 대한 금융소비자보호 교육과 보상체계 운영' 항목 등이 타 업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 받았다.

카드와 여전업권은 KB국민카드만 양호 등급을 받았고 3개사(롯데카드·BMW파이낸셜·KB캐피탈)는 보통 등급으로 평가됐다.

증권업권은 대신·신한투자·NH투자증권 등 3개 증권사가 보통 등급을 받았다. 사모펀드 사태 이후 소비자보호체계 구축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사모펀드 사태 및 전산장애와 관련한 민원이 지속 발생하면서 계량부문이 타 업권에 비해 부진한 이유에서다.

저축은행업권에서도 5개 저축은행(다올·신한·오케이·하나·JT친애저축은행) 모두 보통 등급을 받았다.

금감원은 이번 실태평가 결과를 평가대상 회사 및 업권별 협회에 통보해 홈페이지에 게시토록 할 예정이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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