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항공기 결항·교통정체·산행통제… 내일부터 다시 '한파'

▲ 강원도내 대부분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21일 춘천 후평동 도로에서 차량들이 서행을 하고 있다. 김정호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21일 오전부터 내린 눈으로 인해 출근길 교통정체가 빚어지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

오후부터 눈이 점차 소강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내일부터 기온이 다시 떨어지는 한파가 예고됐다.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이날 아침부터 눈이 쌓이면서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는 등 도로가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고, 시민들도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우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지역별 적설량은 화천 8㎝를 비롯해 철원 7.1㎝, 평창 6.6㎝, 원주 5.7㎝, 춘천 5.2㎝, 영월 4.5㎝, 정선 4.5㎝, 횡성 4.4㎝, 홍천 3.6㎝, 양구 2.8㎝, 인제 2.7㎝ 등이다.

태백, 영월, 평창평지, 정선평지, 횡성, 원주, 홍천평지, 양구평지, 인제평지, 북부산지, 중부산지, 남부산지에 대설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철원, 화천, 춘천은 해제된 상태다.

이날 내린 눈으로 인해 원주공항에서 오전 11시 30분 출발 예정이었던 제주행 항공기 1편이 결항했다. 또 춘천시 신북읍과 화천군 간동면을 잇는 배후령 터널 등 도내 도로 9곳(춘천 3곳, 원주 2곳, 영월 3곳, 고성 1곳)이 통제됐다. 이 밖에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50곳의 통행도 제한됐다.

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운영하고 장비 704대, 인력 954명, 자재 3561t 등을 투입, 제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눈은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밤까지 내리겠고 기온이 영상인 지역의 경우 비와 눈이 섞여 내리는 곳이 있겠다.
 

▲ 21일 많은 눈이 내린 춘천시의 한 골목길이 제설이 되지 않아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동짓날인 내일(22일)부터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하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한파가 다시 시작되겠다.

기상청은 오후 9시를 기해 원주 등 15곳에 한파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한파 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15도를 밑돌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해당 지역은 원주·춘천·횡성·철원·태백·영월·화천·인제군평지·양구군평지·홍천군평지·정선군평지·평창군평지·남부산지·중부산지·북부산지이다.

이날 내륙과 산지의 아침 기온이 -15도 안팎으로 뚝 떨어지겠고 동해안도 -6도 안팎의 기온을 보이겠다.

또 모레(23일)는 이보다 4~8도 낮은 더욱 매서운 강추위가 찾아오겠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겨울 지난 19일까지 도내에서 한랭 질환자 10명이 나왔다.

또 한파가 이어졌던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수도시설 동파 34건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