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의 인권 보호 목적' 2월부터 대대적인 '단속' 시행된다

한유철 기자 2022. 12. 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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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이 내년 강화될 예정이다.

하지만 판정을 결정하는 데 있어 '주관'이 개입될 수 있기 때문에 심판은 매 경기 선수와 코치들의 불만을 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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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심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이 내년 강화될 예정이다.


축구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 결과에 직접적인 관여를 할 수 있으며 개인 재량에 따라 엄청난 권한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판정을 결정하는 데 있어 '주관'이 개입될 수 있기 때문에 심판은 매 경기 선수와 코치들의 불만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는 사소한 어필로 발현될 수도 있지만 심할 경우 심판에 대한 인격적인 모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에 잉글랜드 축구 협회(FA)는 이러한 심판을 향한 모욕을 방지하고자 내년부터 대대적인 '단속'에 돌입할 예정이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FA는 경기장 내 적대감을 줄이면서 심판의 활용도를 유지하기 위해 내년 2월부터 광범위한 '심판 전략'을 채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점점 더 심해지는 심판을 향한 학대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근 들어 잉글랜드 내 심판을 향한 모욕은 더욱 심해졌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약 380명의 선수와 코치들이 심판을 향한 학대로 처벌을 받았고 여러 아마추어 리그가 지난 1년 동안 숱하게 취소됐다고 전해졌다. 많은 스포츠 지도자들은 이러한 이유로 아마추어 선수들이 엘리트 선수들의 행동을 모방하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프로 리그에선 선수와 코치들이 심판들에게 격하게 항의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으며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장면까지 나오기도 한다. 아마추어 선수들이 이러한 모습을 보고 '프로 선수들도 저렇게 하는데, 나도 따라 해야지'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심판의 인권 향상을 위한 단체인 'Ref Support UK'의 CEO 마틴 캐시디는 수년 전부터 강력한 제재를 요구해왔다. 이에 그는 이러한 단속 강화를 호의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우리는 심판을 학대하거나 위협하거나 신체적으로 폭행하는 사람들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는 것을 격하게 환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오랫동안 FA에 요청했다. 경기 내 심판을 학대하거나 폭행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페널티를 받아야 한다. 우리는 또한 18세 미만 선수들이 심판을 학대하는 경우엔 FA가 누군가의 개입 없이 자체적으로 처벌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행동을 방관하는 것에 있어서도 더 많은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아직 구체적인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FA를 비롯한 많은 관련 단체들은 구단 뿐만 아니라 개개인 측면에서도 더 강한 벌금과 처벌을 고려하고 있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아마추어부터 EPL에 이르기까지 심판이 환영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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