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대출비교 서비스 'API 문서' 유사성 놓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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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비교 서비스 핀테크 기업인 핀다와 네이버파이낸셜이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문서의 유사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핀다는 네이버파이낸셜의 API 필드값이 자사와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입장이지만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권에서 요구하는 용어가 같아 유사성이 올라갔다는 설명이다.
반면 네이버파이낸셜은 대출비교 서비스의 대상인 금융권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익숙한 용어를 사용하다 보니 유사성이 높아진 것이지 핀다의 API를 베낀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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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대출비교 서비스 핀테크 기업인 핀다와 네이버파이낸셜이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문서의 유사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핀다는 네이버파이낸셜의 API 필드값이 자사와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입장이지만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권에서 요구하는 용어가 같아 유사성이 올라갔다는 설명이다. API란 프로그램들이 서로 통신할 때 출입구 역할을 하는 문서다. 대출 비교 서비스에서 API는 금융기관과 플랫폼이 가명화된 사용자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대출 조회 내역’, ‘승인 내역’ 등을 정확하게 불러올 수 있는 필드값을 포함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핀다는 네이버파이낸셜의 API 도입부가 자사와 86%나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혁심금융사업자 1호로 지정돼 지난 2019년 7월부터 국내 최초로 대출비교 서비스를 출시 핀다에 비해 뒤늦게 대출비교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 네이버파이낸셜이 자사의 API를 도용했다는 것이다.
실제 네이버파이낸셜 API 도입부에 적혀있는 문장들의 대소문자 구분, 꺾쇠 표시, 폰트효과 등이 핀다의 API와 매우 유사하다. 실수로 띄어쓰기를 하지 않은 문장까지 같다. 핀다는 API가 참고자료로 활용된다고 해도 각 항목의 필드값을 그대로 차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핀다 관계자는 “지난 10월 사업자 대출비교 서비스를 출시한 데에 이어 불과 2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개인 신용대출 비교 서비스까지 출시를 서두를 수 있었던 배경이 드러난다”면서 “API가 절대적 지적재산권은 아니지만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시장에 먼저 진입해 규격화하려고 한 노고가 있는데 대기업이 후발주자로 들어와 무성의하게 가져간다면 핀테크 스타트업들은 보호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네이버파이낸셜은 대출비교 서비스의 대상인 금융권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익숙한 용어를 사용하다 보니 유사성이 높아진 것이지 핀다의 API를 베낀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대출비교’, ‘우대금리’와 같이 은행권에서 요구하는 용어가 같아 유사성이 높아진 것이라는 것이다.
또 핀다가 유사성을 주장하는 API 문서는 금융사와 핀테크사 간에 업무 프로세스별 필요사항을 기입하는 ‘엑셀양식 중 표지’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표지 양식은 제휴 금융사에서 작성해 요청하기 때문에 핀테크사는 이를 수용해왔다. 더구나 대출비교 API 기술적 유사성을 판단한다면 업계 최초는 오히려 카카오뱅크이며 대부분의 핀테크사들에 대출비교 API를 적극 제공하는 ‘쿠콘’이라는 업체로 인해 업계 전체에 다소 유사성이 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네이버 파이낸셜 관계자는 “타사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대출비교 API 전문과 같은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라 제휴 금융사와 협의 시 주고받는 엑셀 양식에 대한 것으로 금융사에서 작성하여 요청한 부분”이라며 “이 양식은 API 기술의 독자성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부분으로 대출비교 API 기술에 있어서 업계 최초도 아닌 회사가 제기할 만한 주장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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