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의 뚝심···좌초 위기 ‘충남권역 재활병원’ 살려냈다
21일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권역 재활병원은 총사업비 495억원(국비 95억원·도비 280억원·아산 시비 120억원)을 들여 아산시 용화동 1만400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150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병원시설은 ▲지하 1층에 수 치료실·의지보조기실·강당·식당 ▲지상 1층에 외래진료실(6개)·소아재활치료실·언어치료실·요류역동학 치료실·유전발이검사실·연하장애검사실·C-ARM 검사실 ▲지상 2층에 운동 및 작업치료실·ADL치료실·인지치료실·근골격계재활치료실 및 호흡·심장재활치료실·로봇치료실 ▲지상 3-4층에 병실과 회의실, 데이룸 등이 각각 들어선다.
개원 후 충남권역 재활병원은 뇌졸중, 뇌 손상 재활, 척수 손상 재활, 근골격계 재활, 소아 재활, 스포츠 재활 등 포괄적 재활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충남권역 재활병원은 2017년 보건복지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건립이 추진됐다. 충남도와 아산시가 건립 사업비를 각각 70%, 30% 분담하고 부지는 아산시가 확보하며 운영은 의료법인 영서의료재단 천안충무병원이 맡는 것으로 해 사업추진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공모선정 후 사업비가 270억원에서 495억원으로 증액되면서 사업비 확보 문제로 좌초 위기를 겪었다. 게다가 지난해 지방재정투자심사 재심사를 의뢰했다가 반려처분으로 사업이 지연되며 당초 확보한 국비 135억 원 중 40억원은 이월 반납처리해 지방비 부담액은 더욱 커졌다. 따라서 정부 공모 사업을 별다른 진척없이 장기간 끌어온 것이어서 재추진 하는 일이 녹녹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때 병원 건립에 다시 힘을 얻은 것은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재추진 의지였다. 김 지사는 재활의료 불균형 해소와 재활 환자의 조기 사회복귀 등을 위해 지역 내 전문 재활의료 공공서비스 구축이 꼭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행정안전부는 물론이고 보건복지부 등을 수차례 방문해 “지방비를 추가 충당해서라도 추진해야할 사업”이라며 중앙부처 관계자들을 설득했다. 그 결과 지난 10월 행정안전부 중앙지방재정 투자심사 통과를 이끌어 냈다.
또 이달 복지부 사업계획 변경 승인과 조달청 설계 적정성 검토 이행 등 착공을 위한 행정절차를 6개월 만에 마무리해 충남권역 재활병원 건립을 가시화시켰다. 도청 안팎에선 김 지사의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김석필 충남도 저출산보건복지실장은 “어렵게 충남권역 재활병원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만큼 미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살펴 사업이 안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충남권역 재활병원 건립은 지역 장애인과 재활치료 환자의 일상 복귀 시점을 앞당기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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