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정당이 외면"‥여당 성토한 유가족

구민지 2022. 12. 2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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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전]

◀ 앵커 ▶

국민의힘이 국정조사에 전격 참여하기로 한 건, 어제 유가족들을 만난 게 계기가 됐습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정조사 불참을 선언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처음으로 마주앉은 10.29 참사 유가족들.

딸을 잃은 어머니는 진상규명을 간곡히 부탁 드린다면서 허리를 숙였습니다.

[고 박가영 씨 어머니] "158개의 죽음이 있는데 아무도, 아무도 내 아이의 마지막을 아는 사람이 없어요. 부모가 돼서 어떻게 아이가 마지막에 어떤 모습으로 갔는지 알지 못한다는 게 말이나 됩니까."

막말을 들었지만 막말로 되갚을 순 없었다며 이런 심정을 헤아려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고 박가영 씨 어머니] "창원시의원님이 그렇게 험한 말을 했을 때 엄마들은 뭐라고 얘기했냐면, 그 집 새끼도 새끼인데, 그 집 새끼도 내 것인데 잘 키우라 그래야 된다, 우리 그렇게 험한 말 못한다‥"

정부 여당이 그동안 유족들이 뻗은 손을 외면하기만 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이정민 / 10·29참사 유가족협의회 부대표] "유가족들 중에서는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은요 지금 너무나 비참하고 실망감에 빠져있습니다. 자신들이 지지했던 정당이 이렇게 철저히 외면할 줄 몰랐습니다."

특히 국정조사가 예산안 협상의 도구로 전락했다며, 즉시 복귀해 달라로 거듭 촉구했습니다.

유족들은 또 분향소 바로 앞에서 희생자들을 모욕하고 비난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 단체를 제지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유족과도 계속 소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유족을 향한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징계 등 당 차원의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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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지 기자(nin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1400/article/6438173_3572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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