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노마스크 VS ‘코로나19’ 재확산···23일 발표 주목
재감염 사례도 늘어 신규 확진자 6명중 1명···변이 확산세도 지속
이르면 설 연휴를 전후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는 가운데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8만8172명, 누적 확진자 수가 2839만646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확진자가 이틀 연속 8만명 이상 나온 것이다. 지난 9월 14일 9만3949명 이후 98일 만에 최다 발생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512명으로 지난 18일 90일 만에 500명 선을 넘어선 뒤 나흘째 500명대다.
특히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다시 확진 판정을 받은 재감염자의 비율이 최근 신규 확진자 6명 중 1명꼴로 증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1~17일 일주일 간 확진자 41만9130명 중 재감염 추정 사례는 6만6547명이었다. 재감염율은 10월 3주 8.96%이었던 것이 11월 1주 10.35%로 10% 선을 넘어섰고 이후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사람들은 ‘코로나19’에 지쳤지만, ‘코로나19’는 변이를 거듭하며 여전히 기세등등하다. 새로운 변이의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면역회피능력이 있는 BN.1 변이의 검출률이 20%를 넘어섰고 중국에서 유행하는 BF.7 변이의 검출률은 1주일새 54%나 높아졌다.
김성호 중대본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감염재생산지수는 9주째 ‘1’ 이상이며 이번주에도 확산세는 지속되고 있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도 나흘 연속 500명대”라면서 “방역 상황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기온이 급락하면서 실내활동이 많아지고 연말 모임 증가 등으로 개인 간 접촉도 늘면서 이번 재유행의 진행양상을 예단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 와중에 정부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오는 23일 방침을 정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1월 중순부터 의료기관과 대중교통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바꾸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부담이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0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시점과 관련해 “시기를 정해놓고 하는 것은 비과학적 정책”이라며 “(방역 여건이 충족되면)그냥 자연스럽게 마스크 벗으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적 판단에 책임은 내려 놓으며, 감염병 상황은 그냥 개인에게 맡겨놓겠다는 것으로 들릴 수도 있는 부분이다.
한편, 21일 0시 기준 전체 인구 대비 코로나19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9.8%다. 60세 이상은 25.7%, 18세 이상은 10.4%, 청소년(12~17세)은 9.8%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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