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의 스포츠도 뜨거웠다[송석록의 생각 한편]

송석록 경동대 교수(독일 루르대학교 스포츠학 박사) 2022. 12. 2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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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눈이 온다. 발걸음을 재촉하는 설국의 아침은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마무리하라는 눈발을 휘날리며 우리의 온몸을 감싼다.

온 세상이 눈으로 덮인 하얀 아침을 맞이하는 대한민국은 올 한해도 스포츠로 들썩였다. 크리스마스도 남았는데 벌써부터 새해를 맞이하는 기운이 피부로 느껴진다.

설국의 아침을 맞으며 한해를 뒤돌아보는 3개의 키워드를 선정해 봤다. 탈도 많고 일도 많은 스포츠다. 그럼에도스포츠는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있다.

송석록 교수


■ ‘코로나19’는 여전히 스포츠와 함께하고 있다.


2000년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스포츠는 암흑기로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는 우리의 일상을 제약했고, 경기장, 체육관 등 각종 체육시설의 폐쇄 및 운영의 중단으로 ‘하는 스포츠’와 ‘보는 스포츠’를 향유할 기회를 잃었다.

그럼에도 국제적으로 도쿄올림픽, 베이징동계올림픽 등이 개최되고 국내에는 코로나19와 함께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최근에 개최된 카타르월드컵은 마스크 없이 개최되어 ‘위드코로나’로 스포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의 일상이 코로나19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 ‘월드컵’은 흥행수표이다.


월드컵이 메가 스포츠이벤트로 올해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수 놓았다.

전세계의 눈이 월드컵에 집중되고 우리나라에서도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닐슨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의 경우 모방송국의 중계방송이 최고 시청률 15.7%를 기록했다.

우리는 마라도나 이후 ‘축구의 신’으로 등극한 메시의 대관식을 지켜보았고 우승국 아르헨티나는 20일을 공휴일로 지정할 정도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스포츠가 주는 즐거움은 우리의 일상을 풍요롭게 한다. 국제축구연맹 공식통계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은 211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으며 전세계 축구인 2억7500만명, 프로선수 13만명, 프로축구클럽 3903개의 규모로 성장했다.

■ ‘윤석렬 정부’의 스포츠정책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올 한해를 시작하며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의 역할에 주목한 바 있다. 2022년 2월 ‘스포츠기본법’의 시행으로 “모든 국민은 스포츠 및 신체활동에서 차별을 받지 아니하고 자유롭게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며 스포츠를 향유할 권리를 가진다”는 국민의 스포츠권을 법률로써 명시하고 있다. 이를 정책적으로 실현하고 결정권한을 가진 기구가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이다.

윤석렬 정부의 힘찬 출발과 희망을 품고 도전을 선택한 국민들의 선택에도 불구하고 ‘검은 호랑이의 해’는 이렇게 저물어 가고 있다. 시대를 읽고 국민을 위한 실천적 행동을 기대하며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의 조속한 출범을 소망하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송석록 경동대 교수(독일 루르대학교 스포츠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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