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화예금 역대 최대…97억400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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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우리나라 거주자 달러 예금이 전월 대비 87억 달러 가량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2년 11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1073억9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97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통화별로는 미 달러화 예금이 전월 말 대비 87억2000만 달러 증가했고, 유로화 예금이 4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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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가치 하락하자 기업들 안 팔고 예치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11월 우리나라 거주자 달러 예금이 전월 대비 87억 달러 가량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2년 11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1073억9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97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1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한은의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이다.
통화별로는 미 달러화 예금이 전월 말 대비 87억2000만 달러 증가했고, 유로화 예금이 4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달러화 예금은 기업의 수출입 결제대금 예치, 외화유동성 확보 수요 등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유로화 예금은 일부 증권사의 해외 파생거래 관련 증거금 회수, 기업의 현물환 순매수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
지난달 초 1400원을 넘어섰던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초중반 대로 하락하자 기업들이 결제대금을 매도하지 않고 자금을 예치해 두면서 달러 예금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외환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를 대비해 저가에 달러를 매입하는 등 외화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수요도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에너지, 자동차, 반도체 등 대규모 수출기업들에 30억 달러 이상의 결제 대금이 들어왔는데 환율이 하락하자 이를 매도하지 않고 예치해 둔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이 급격히 하락하자,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미리 달러 현금을 확보하려는 수요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외화예금 이자율도 한달 새 0.4~0.7%포인트 가량 오르면서 3개월 만 넣어 둬도 이자를 4.5% 가량 주는 등 달러 예금금리가 크게 오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은행별로 국내은행은 93억8000만 달러 증가한 979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외국은행 지점은 3억6000만 달러 늘어난 94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체별로 기업예금은 전월보다 94억4000만 달러 증가한 928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개인예금은 3억 달러 확대된 145억7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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