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베트남 출장길 “잘 다녀오겠다”… 해외 현장 경영 강화

박성우 기자 2022. 12. 2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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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1일 베트남 연구개발(R&D)센터 개소식 참석차 출장길에 올랐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나 투자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진다.

면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신축 R&D 센터가 삼성그룹의 연구·개발의 거점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푹 주석은 "앞으로 삼성이 베트남에서 반도체 생산 공장을 투자해 전기, 전자 공급 체인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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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R&D센터 개소식 참석차 베트남行
이재용 “이번에 연구소 준공한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 회동할 듯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1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베트남 출장을 떠나고 있다. 이 회장은 오는 22일 예정된 삼성전자 베트남 연구개발(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한다.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1일 베트남 연구개발(R&D)센터 개소식 참석차 출장길에 올랐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나 투자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김포비지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이달 초 중동 출장에 이어 회장 취임 후 두 번째 해외 출장이다. 베트남 방문은 2020년 10월 이후 2년여 만이다.

이 회장은 이날 낮 12시 35분쯤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도착해 기자와 만나 “잘 다녀오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추가 투자 여부를 묻는 말에는 “이번에 연구소(베트남 R&D센터)가 준공한다”고 답했다. 다만, 준공식 참여 이외의 일정과 다른 국가 방문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이 회장은 전용기가 아닌 대한항공 전세기에 탑승했다. 한때 삼성전자는 전용기를 3대까지 운영했지만, 현재는 전용기가 없다. 전용기와 전용 헬기 등을 모두 대한항공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 소속이던 전용기 운항팀 조종사와 승무원, 정비인력도 대한항공으로 인계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출장길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과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임원진 15여명이 동행했다. 임원들도 베트남 출장 계획 등에 대한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2020년 3월 하노이에 지상 16층·지하 3층, 연면적 8만㎡에 달하는 동남아 최대 규모 ‘베트남 R&D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 관련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R&D 인력 300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베트남 출장길에 동행하는 임원들이 출입국 심사를 받고 있다. /박성우 기자

이 회장은 지난 2020년 10월에도 이 센터 공사 현장을 살펴보고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의 현지 사업을 직접 점검했다. 당시 이 회장은 베트남 정부, 총리, 성 정부 및 유관 부처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면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신축 R&D 센터가 삼성그룹의 연구·개발의 거점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푹 주석은 “앞으로 삼성이 베트남에서 반도체 생산 공장을 투자해 전기, 전자 공급 체인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또 이 회장은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베트남 정·관계 인사들과 두루 만나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공장 2곳과 TV·가전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은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50% 이상을 생산한다.

한편, 이 회장은 이달 초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다프라(Al Dhafra)주에 있는 바라카(Barakah)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1월 16∼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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