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마스크 해제 ‘변수’로 떠오른 BN.1…검출률 20% 넘고 재감염도 증가

민서영 기자 2022. 12. 2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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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규 확진 6명 중 1명은 재감염
전체 확진자 중 재감염자, 15% 돌파
21일 신규 확진자, 재유행 이후 최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8만8172명으로 98일만에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한 21일 오후 서울역광장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 기준 발표를 이틀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켄타우로스’ 변이의 하위 변이인 BN.1 변이 검출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연일 재유행 이후 최다 확진자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최근 신규 확진자 6명 중 1명은 재감염자로, 전체 확진자 중 재감염자 비율은 15%를 돌파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만8172명으로 또다시 재유행 이후 최다치를 경신했다. 지난 9월14일(9만3949명) 이후 98일 만에 가장 많다. 1주 전(14일·8만4553명)보다는 3619명, 2주 전(7일·7만4693명)보다는 1만3479명 각각 늘었다. 재원중인 위중증 환자도 나흘째 5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512명, 신규 사망자는 59명 나왔다.

12월 2주(12월11~17일) 주간 신규 확진자는 45만5364명으로 전주 대비 10.3% 증가했다. 하루 평균 6만5052명 수준이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1.08로 9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했다. 1 이상은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중환자 병상 가동률과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30~40%대를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8주 연속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중간’으로 평가했다.

문제는 가파르게 오르는 BN.1 변이 검출률이다. 11월 4주 기준 국내 검출률이 7.7%에 그쳤던 BN.1 변이는 불과 3주만에 20%를 돌파했다. 12월 2주 BN.1 변이는 직전주 17.4%에서 3.2%포인트 상승해 20.6%를 기록했다. 반면 우세종인 BA.5의 검출률은 52.0%로 직전주 60.5%보다 8.5%포인트 하락했다.

BN.1 변이는 이른바 ‘켄타우로스’ 변이라고 불리는 BA.2.75에서 재분류된 하위 변이로, 검출 속도가 BA.5.2보다 44.7% 빠르다. 현재까지 검출 속도는 BQ.1이나 BQ.1.1 등 다른 변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최악의 변이’라고 불렸던 BA.2.75보다 면역회피 능력이 더 크다는 점이 우려된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의 유행 추세에 BN.1의 확산이 다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현재까지는 유효한 항체치료제가 있고 중증화율이 증가한다는 보고는 현재까지는 없다. BN1의 확산 상황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변이의 확산세가 지속하며 재감염률도 증가하고 있다. 12월 1주(12월4~10일) 확진자 41만9130명 중 재감염 추정 사례는 6만6547명이다. 전체 확진자 중 재감염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5.88%로 직전주(14.69%)보다 1.19%포인트 늘었다. 최근 신규 확진자 6.3명당 1명은 재감염자인 셈이다. 이전까지 10%선을 밑돌던 재감염률은 11월 1주 10%를 돌파한 이후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재감염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추가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 단장은 “국내 예방접종 효과 분석 결과 예방접종 횟수가 증가할수록 재감염되거나 재감염 후에 사망할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재감염 비율이 높아지고 이로 인한 중증 위험도 높다. 감염 경험이 있는 분들도 2가 백신을 권장 시기에 맞춰 접종하도록 당부한다”고 말했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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