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 “햄버거 가게 연매출 10억? 순수익은 비슷..프랜차이즈 준비중” [인터뷰②]
[OSEN=지민경 기자] 가수 테이가 햄버거 가게 운영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테이의 브레이크타임’은 전국 외식업 자영업자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함께 고민을 나누는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지난 7월부터 6개월 간 사장님들의 브레이크타임을 책임지며 전국 사장님 청취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외식업 관련 최신 뉴스들을 전달해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시즌 1을 마무리 하며 공개방송을 열어 사장님들과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가진 테이는 시작에 앞서 OSEN과 만나 현재 운영 중인 가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테이의 브레이크타임’을 통해 많은 사장님들의 고민과 사연을 들은 테이는 햄버거 가게 사장님으로서 보내고 싶은 사연이 있냐는 질문에 “저는 연예활동과 가게 운영 두 가지를 병행을 하고 있으니까 저도 매장에 가서 일을 할 때가 있고 직원들에게 맡기고 제 일을 할 때가 있는데 화합이 고민이다. 자주 보는 것 만큼 친해지는 것도 없는데 가끔봐서 반가운 것 말고 케어 할 수 있는 친밀감에 대한 사연을 보낼 것 같다. 직원들에게 다가가고 싶은데 연예인이 아닌 사장으로 다가가는 방법을 묻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 일부는 노력 하고 있다. 퇴근 후에 직원들과 컴퓨터 게임을 같이 하고 있다. 그런데 게임을 하는 직원에 한해서 친해지고 안하는 직원도 있으니까. 저희는 월요일이 휴무인데 일요일 밤에 축구도 한다. 그런 걸로 많이 친해지고 있는데 조금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테이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촬영을 통해 만나게 된 백종원의 추천으로 햄버거 집을 오픈한 바 있다. 그는 가게를 시작한 이유로 “가족들의 생계가 이유였다. 동생하고 같이 하자라는 뜻이 모아져졌기 때문에 시작했다. 그 전에 백종원 선생님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에서 실질적으로 가게를 해도 된다 라는 응원이 있었다. 그래서 ‘어? 해도 되나? 저렇게 전문가가 말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생이 그림을 그리는 프리랜서였는데 프리랜서의 불안함이 있지 않나. 타이밍이 딱 맞아 떨어진 거다. 해보자 하고 지금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가게를 오픈한 것을 후회한 적은 없냐고 묻자 “늘 후회한다. 연예인이 개꿀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니다.(웃음) 모든 사장님들이 똑같을 거다. 늘 계속 후회하고 있을 거다. 그런데 후회하는 만큼 더 값진 행복들도 순간 순간 있다. 즐거움이 있다. 그거 없으면 못 버틴다”며 “작은 요소중에 가장 큰 행복은 빈 그릇으로 돌아오는 순간이다. 맛있게 만들고 맛있게 드셔주시고 깨끗하게 돌아오는 빈 접시들은 언제나 에너지가 된다. 보람이 노래부르면 박수받는 거랑 똑같다. 그 행복이 있다”고 답했다.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연매출 10억 원을 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던 테이는 최근 매출에 대해 “요즘 사실 좀 더 좋아지고 있는데 연매출이 물론 중요하기도 하지만 순수익은 비슷하다. 사장님들은 다 아실거다. 지금 너무 자재들 가격이 올라왔고 운영이 너무 힘든 실정이기 때문에 매출이 올라가서 피로도는 올라갔는데 그것에 비해서 수익이 높아졌다고 보기는 힘들다. 다행히 올라가고 있으니까 그걸 보람으로 지내고 있지 부자가 되고 있지는 않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가게 운영의 가장 큰 고충은 혼자서 다 해야한다는 중압감이라며 “내가 계획하고 내가 생각하는 것으로 해야한다. 그래서 한계에 많이 부딪힌다. 결국 전문가르 부르게 되고 돈을 쓰게 되고 그걸 여러 번 반복하게 되는데 그런 것들. 중요한 건 실패를 무조건 한다. 그것을 잊지 않고 배움으로 내것으로 다시 변화를 해서 받아들이기가 어려운데 그런 것들을 사장님들이 잘 하고 계시는 것 같다.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햄버거 가게 프랜차이즈도 계획 중이라는 테이는 “사실 직영으로 5년 6년차 하고 있는데 프랜차이즈 문의가 너무 많이 들어와서 고민을 많이 했다. 프랜차이즈는 또 다른 거다. 알려주고 명의만 내주는 것만이 아니라 똑같은 맛을 낼 수 있도록 시스템화 해야한다. 그것에 대한 사업을 시작했고 내년 중후반부터는 시행도 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 확정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자영업계의 백종원’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택도 없다. 잘못된 것 같다. 생각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저는 제 할 일 열심히 하는 한 브랜드 가게 사장님으로서의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만족한다. 그 정도 다 하고 계시지만 어떻게 보면 그정도도 안하고 있는 사장님들에게는 자극이 됐으면 좋겠다. 연예인도 이정도 하는데. 그런 모습으로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올해 테이는 버즈의 ‘모놀로그’를 리메이크해 큰 사랑을 받았던 바. 새 앨범 계획을 묻자 그는 “‘모놀로그’ 몇 달 전에 신곡을 냈었다. 그곡을 다시 띄우는게 목표다. 아직 모르시는 것 같아서.(웃음) 그 곡을 다시 한 번 홍보를 하고 싶다. 리메이크 프로젝트가 하나 더 나오기 때문에 그 곡에 더 주력하고 있다. 한동근 씨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해’를 리메이크했다. 28일에 나온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테이는 내년 계획에 대해 “올해가 엄청 바쁘고 행복한 해였는데 이제 시작이고 이걸 유지하는게 계획이다. 뮤지컬도 가수로서도 방송일도 지금처럼 성실히 꾸준히 하고 매장도 프랜차이즈화가 되니까 새로운 것 모두 성실하게 하는게 목표”라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