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 “때로는 지치고 머뭇거리기도…역주행=기적같은 선물”[E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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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가요계를 논할 때 윤하는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윤하는 반짝 인기에 머무르지 않고 43일 연속 정상을 점령하며 누적 1,000시간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윤하는 12월 20일 뉴스엔에 "저에겐 기적 같은 선물이었고, 앞으로 음악을 해 나가는 게 큰 원동력이 될 것 같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지만 때로는 지치고 머뭇거리기도 했는데,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는 최고의 순간을 경험했다 느낀다"고 밝혔다.
윤하는 "인간적으로 음악적으로 조금 더 성숙할 수 있었던 성장의 해였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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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2022년 가요계를 논할 때 윤하는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윤하는 3월 발매한 정규 6집 리패키지 앨범 'END THEORY : Final Edition'(엔드 띠어리 : 파이널 에디션)' 타이틀곡 '사건의 지평선'으로 11월 초 음원 차트 멜론 메인 차트 TOP 100(톱 100) 1위를 기록했다. 발매 222일 만의 1위였다.
윤하는 반짝 인기에 머무르지 않고 43일 연속 정상을 점령하며 누적 1,000시간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멜론뿐 아니라 지니, 벅스, 바이브, 플로, 애플뮤직, 스포티파이, 유튜브뮤직 등 주요 음악 플랫폼 일간 차트 1위도 석권했다. 발매 243일 만에 SBS '인기가요' 1위 트로피를 품에 안은 데 이어 3주 연속 1위를 거머쥐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윤하의 음악적 열정과 이를 토대로 한 열일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쾌거다. 윤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가 올해 재개된 대학 축제, 야외 음악 페스티벌에 연달아 출연하며 '사건의 지평선' 라이브 무대를 펼쳤다. 빼어난 라이브 실력이 여실히 드러난 무대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며 노래 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차트 순위와 동반 상승했다.
윤하는 12월 20일 뉴스엔에 "저에겐 기적 같은 선물이었고, 앞으로 음악을 해 나가는 게 큰 원동력이 될 것 같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지만 때로는 지치고 머뭇거리기도 했는데,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는 최고의 순간을 경험했다 느낀다"고 밝혔다.
2004년 9월 첫 일본 싱글 '유비키리'로 데뷔한 윤하는 현지 오리콘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국내 데뷔곡은 2006년 12월 발표한 싱글 'Audition(Time2Rock)'이다. 당시 데뷔 싱글에 수록한 '기다리다'를 필두로 2007년 정규 1집 '고백하기 좋은 날' 타이틀곡 '비밀번호 486' 등 숱한 히트곡을 냈다. 에픽하이 5집 'Pieces, Part One'(피스, 파트 원) 수록곡 '우산' 등 외부 뮤지션들과의 협업을 통해서도 음악 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늘상 빛나는 순간만 있었던 건 아니다. 윤하는 2017년 12월 정규 5집 'RescuE'(레스큐) 발매를 앞두고는 음악적 슬럼프와 목 건강 악화 등으로 인해 어둠만이 전부였던 시간을 보냈다. 세상에 내보이지 않은 고난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음악이라는 길을 탐험했고, 종국에는 자신만의 돌파구를 찾아내 다채로운 윤하만의 소리들과 메시지를 완성했다. 올가을 맞닥뜨린 한 길목에서는 가수로서 오랫동안 되새기고 싶은 일생일대 사건을 경험했다.
2022년은 윤하에게 어떤 의미의 해였을까. 윤하는 "인간적으로 음악적으로 조금 더 성숙할 수 있었던 성장의 해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꾸준한 것은 정말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 함께하는 분들이 있어 가능했던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윤하가 단독 작사하고, 공동 작곡한 '사건의 지평선'은 블랙홀 경계인 사건의 지평선, 예측되지 않는 이별 그 너머에 대해 이야기하는 노래다. 화자는 반짝였던 과거에 미련 없이 산뜻한 인사를 건네고 지평선 너머로 넘어간다. 열흘 뒤면 데뷔 20년 차에 접어드는 윤하 역시 역주행이라는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벅찬 마음으로 구름 너머 세상을 향한 항해를 시작할 예정이다.
윤하는 12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연말 콘서트 'c/2022YH'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공연 열기는 내년 2월 광주, 대구, 부산 공연으로 이어진다.
윤하는 2023년 활동 계획에 대해 "내년이 기대된다. 상반기, 하반기 공연과 릴리즈 일정 등 대략적인 줄기는 논의가 끝났고 이미 완료된 작업물들도 있어 계속 만나 뵐 수 있을 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욕심내서 지치지 않고 하던 것들을 꾸준히 하여 여러분 곁으로 찾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사진=C9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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