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만 같았으면"… 尹 이유있는 지지율 상승세, 언제까지 이어지나 [뉴스+]
“대통령 지지율이 요즘만 같으면 좋겠습니다.”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가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4.5%를 기록했다. 2주 전(4~6일) 같은 조사(39.5%)보다 5%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부정 평가는 2주 전(58.3%)보다 4.2%포인트 하락한 54.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에서 9.2%포인트(34.7%→43.9%)가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성별로는 여성층(34.8%→44.8%)에서 10%포인트,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14.9%포인트(44.8%→59.7%)가 올랐다.
특히 이번 지지율 상승은 호남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과 진보성향층, 여성층에서 견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인천·경기(2주 전 대비 9.2%포인트↑), 60대 이상(14.9%포인트↑), 진보성향층에서 10.5%포인트(11.4%→21.9%)나 급등했다. 서울 4.9%포인트(40.2%→45.1%), 대전충청세종(41.5%→45.8%)과 부산울산경남(41.6%→45.9%)이 모두 4.3%포인트 상승했다.
여성가족부 폐지 등으로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였던 여성층의 지지도 2주 전과 비교해 34.8%에서 44.8%로 10%포인트나 급등했다. 정부가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해 육아휴직 1년 6개월 연장과 초등돌봄교실 확대 등 모성보호제도 개편에 나선 것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지난 5년간 보장성 강화에 20조원 넘게 쏟아부었지만 정부가 의료 남용과 건강보험 무임승차를 방치했다”며 ‘문재인 케어’ 폐기를 공식화했다. 여기에 감사원의 조사로 시작된 전임 문재인 정부 시절의 통계조작 의혹은 지난 정부의 ‘악몽’이었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다시금 국민에게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 여론은 빠르게 윤 대통령의 긍정평가로 돌아섰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 긍정평가 이유로는 ‘결단 및 추진력’(39.3%), ‘공정과 정의’(30.6%), ‘외교 및 안보’(9.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리서치그룹은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 국정 방향 제시 등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부정 평가가 54.1%에 달한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이다. 응답자들은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와 민생’(22.6%), ‘직무 태도’(22.4%), ‘다양한 의견 청취 부족’(17.3%) 등을 꼽았다.
정권 출범 1년 차에 부정 평가가 긍정평가가 앞선 상황이지만, 최근의 정부 행보가 지지율 상승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노동 정책 변화나 연금 개혁, 전 정권을 향한 검찰 수사 등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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