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폭락, 기술주 붕괴”...英 SC가 꼽은 새해 세계경제 변수

정미하 기자 2022. 12. 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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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폭락, 미국 기술주 붕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영국 스탠더드차터드(SC)은행이 새해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지만, 시장에서 저평가하고 있는 요소를 꼽았다.

로버트슨 전략가는 "연준은 2023년 대규모 금리 인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피해를 과소평가했다"며 "미국 경제가 내년 상반기에 깊은 침체에 빠지면 금리를 최대 2%포인트 내릴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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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폭락, 미국 기술주 붕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영국 스탠더드차터드(SC)은행이 새해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지만, 시장에서 저평가하고 있는 요소를 꼽았다. 20일(현지 시각) CNBC는 SC 수석 전략가 에릭 로버트슨을 인용해 “내년에 세계 경제에 놀라움을 줄 요소”를 전했다.

SC는 내년에 원유 가격이 폭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 내내 가격이 폭등하던 상황과 정반대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원유는 배럴당 100달러(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 기준) 선에서 거래됐다. 하지만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이에 따라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하반기 들어 유가는 하락세다.

19일 경기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 뉴스1

로버트슨 전략가는 “중국에서 예상치 못하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중국 경제 회복이 늦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고, 2023년 세계 경제가 침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원유 수요가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로버트슨 전략가는 유가 하락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료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유가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러시아가 내년 1분기 이후 군사 자금을 지원할 수 없게 돼 휴전에 동의할 수 있다”며 “종전이 되면 ‘전쟁 관련 위험 프리미엄(투자자가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할 때 기대할 수 있는 추가 수익)’이 제거돼 원유 가격이 약 50%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BC는 “유가가 붕괴할 경우 현재 배럴당 약 79달러 수준인 브렌트유 가격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저점인 배럴당 4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며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SC는 기준 금리가 내려가리라 전망했다. 로버트슨 전략가는 “연준은 2023년 대규모 금리 인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피해를 과소평가했다”며 “미국 경제가 내년 상반기에 깊은 침체에 빠지면 금리를 최대 2%포인트 내릴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미국 기술 관련주는 올해보다 더 하락할 전망이다. 로버트슨 전략가는 “반도체는 물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수요가 급감하면서 기술 부문은 2023년에도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자금 조달 비용 상승, 유동성 축소는 IT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만들어 결국 해고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가 폭락과 미국 기술주 하락은 2022년 하락 폭을 넘어설 것”이라며 “금융 시스템에 충격을 줄 만큼 큰 하락이 발생해 전 세계 주식 붕괴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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