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레일 들이받고 공중 한 바퀴… ‘음주운전’ 이루 추정 영상 보니

최혜승 기자 2022. 12. 2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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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밤 서울 강변북로에서 차량 한 대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뒤집히는 모습. / 유튜브 UN Village Seoul Live Cam

가수 겸 배우 이루(39·본명 조성현)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모습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20일 유튜브 채널 ‘유엔 빌리지 서울 라이브 캠(UN Village Seoul Live Cam)’에는 ‘강변북로 사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유튜브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 빌리지에서 바라본 강변북로의 모습을 24시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채널로, 해당 영상에는 전날 밤 11시 27분쯤 발생한 교통사고 상황이 담겼다.

영상을 보면 검은색 차량 한 대가 구리 방향으로 3차선에서 빠르게 달려오다 우측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균형을 잃은 차는 중앙분리대와 충돌하더니 이내 공중으로 한 바퀴 돈 다음 착지했다. 차량에선 연기가 피어올랐다.

뒤따르던 차들이 사고를 목격하고 급제동하면서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사고 차량에선 탑승자 2명이 내렸다. 이들은 차를 살펴본 뒤 다시 올라타고는 사고가 수습되길 기다렸다. 이 사고로 강변북로에선 한 시간 동안 극심한 교통 정체가 발생했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사고 발생 장소와 시각 등을 미루어 보아 영상 속 운전자를 이루라고 추정했다.

지난 19일 강변북로에서 발생한 사고 영상. / 유튜브 UN Village Seoul Live Cam

앞서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일 밤 서울 용산구 강변북로 구리방향 한남대교~동호대교 부근에서 우측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0.03% 이상 0.08%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루와 동승자는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조만간 이루를 다시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동승자에 대해서도 음주운전 방조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루는 트로트 가수 태진아(69‧조방헌)의 아들이다. 2005년 가수로 데뷔해 ‘까만안경’ ‘흰눈’ 등의 곡을 발표했다. 이후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밥이 되어라’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동해왔다. 이루는 KBS2 새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에 출연 예정이었으나 이번 일로 하차했다.

이루는 올 9월에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입건됐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동승자가 운전한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했고 경찰이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결국 불송치됐다. 다만, 당시 함께 있던 동승자에 대해선 범인도피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그는 사고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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