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야심차게 출시한 저가요금제 첫달 성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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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지난달부터 도입한 저가 요금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분석업체 안테나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미국에서 넷플릭스에 가입한 신규 고객 중 광고가 들어가는 저가 요금제를 선택한 비율은 9%에 불과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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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요금제 선택한 10명 중 4명은 '다운 그레이드'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지난달부터 도입한 저가 요금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분석업체 안테나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미국에서 넷플릭스에 가입한 신규 고객 중 광고가 들어가는 저가 요금제를 선택한 비율은 9%에 불과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광고 삽입형 요금제는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로부터 가장 적은 선택을 받았다.
넷플릭스의 11월 미국 구독자 수는 10월보다 줄었으며, 11월 말 기준 전체 미국 가입자 중에서 광고 삽입형 요금제를 선택한 비율은 0.2% 정도로 추산됐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3일부터 광고 삽입형 저가 요금제인 ‘베이식 위드 애드’(Basic With Ads)를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 우선 도입했다. 가격은 기존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베이식’(월 9.99달러)보다 낮은 6.99달러이며, 기기 한 대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고 시간당 평균 4∼5분 광고를 시청해야 한다. 한국에는 4일부터 도입됐으며 월 이용요금은 5500원이다.
저가 요금제의 도입 목적은 신규 가입자를 확대하기 위해서였다. 구독형 사업 모델인 넷플릭스는 가입자 수 증가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가입자 수 증가세가 정체상태를 보이는데다, 업계 경쟁도 치열해지자 가격 진입장벽을 낮춰 신규 고객을 유치하려 한 것이다. 계정 공유를 통해 넷플릭스를 이용하던 사용자를 신규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도 노렸다.
일단 시행 첫 달에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안테나의 분석을 보면 넷플릭스 광고요금제를 선택한 고객 중 57%는 넷플릭스에 처음 가입하거나 재가입한 고객이었고, 43%는 기존에 더 비싼 요금제를 쓰다가 하향 조정했다.
조너선 카슨 안테나 최고경영자는 “현재까지 광고요금제는 가입자 수 증가를 통한 넷플릭스의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점진적인 성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측은 안테나의 수치가 부정확하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대변인은 “아직 광고 삽입형 요금제는 매우 초기 단계”라며 “서비스의 출시와 고객들의 참여, 넷플릭스와의 파트너십에 대한 광고주들의 적극적인 태도에 만족한다”고 했다.
안테나는 11월 미국 HBO 맥스 가입자의 약 21%, 훌루 가입자의 약 57%가 광고를 봐야 하는 저가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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