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쌓는 기업들… 11월 외화예금 97.4억달러 증가 '역대 최대'

박슬기 기자 2022. 12. 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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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1074억달러로 전월보다 97억달러 이상 늘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달러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기업들이 수출입 결제대금을 원화로 바꾸지 않고 달러로 예치해 둔 영향으로 분석된다.

달러화 예금의 경우 기업의 수출입 결제대금 예치, 외화유동성 확보 수요 등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928억2000만달러)과 개인예금(145억7000만달러)이 전월과 비교해 각각 94억4000만달러, 3억달러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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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1월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1074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사진=뉴스1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1074억달러로 전월보다 97억달러 이상 늘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달러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기업들이 수출입 결제대금을 원화로 바꾸지 않고 달러로 예치해 둔 영향으로 분석된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전월대비 97억4000만달러 늘어난 1073억90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증가 폭도 사상 최대치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통화별로 보면 미 달러화 예금은 87억2000만달러 늘어난 935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미 달러 예금 규모와 증가 폭 모두 사상 최대다.

달러화 예금의 경우 기업의 수출입 결제대금 예치, 외화유동성 확보 수요 등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초 1400원을 넘어섰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1200원 후반대로 하락하자 기업들이 결제대금을 매도하지 않고 자금을 예치해두면서 달러 예금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또 외환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를 대비해 저가에 달러를 매입하는 등 외화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수요도 늘었다.

유로화 예금은 일부 증권사의 해외 파생거래 관련 증거금 회수, 기업의 현물환 순매수 등으로 4억달러 늘어난 4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는 3억7000만달러 늘어난 60억8000만달러를, 위안화는 3억2000만달러 늘어난 15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영국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 예금은 17억3000만달러로 7000만달러 줄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928억2000만달러)과 개인예금(145억7000만달러)이 전월과 비교해 각각 94억4000만달러, 3억달러씩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기업이 전체 달러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6.4%로 2016년 4월(86.8%) 이후 6년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979억7000만달러)과 외은지점(94억2000만달러)이 각각 93억8000만달러, 3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향후에도 달러예금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한은의 입장이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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