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아름다운 결정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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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거취를 압박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21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 열린 퇴직연금사업자 간담회 직후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손태승 회장의 책임론을 거론한 것에 대해 "개인의 사법적 소송 가능성과 별개로 (손태승 회장 중징계가) 금융당국의 최종 입장"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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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손희연 기자)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거취를 압박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21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 열린 퇴직연금사업자 간담회 직후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손태승 회장의 책임론을 거론한 것에 대해 "개인의 사법적 소송 가능성과 별개로 (손태승 회장 중징계가) 금융당국의 최종 입장"이라고 답변했다.
이 원장은 "원론적으로 금융기관의 수익성과 사회 공헌도 측면에서 CEO 임명 관련 금융당국의 입장을 몇 번 말한 바 있다"며 "김주현 위원장이 수 차례 심도 있게 논의한 끝에 만장일치로 징계를 결정했다고 말했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징계) 절차에 참여한 금융위원의 한 명으로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전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손태승 회장에 대한 중징계에 대해 "CEO인 손 회장에 라임펀드 책임이 명확하게 있다고 판정한 만큼 더 이상 추가로 얘기할 필요가 없다"며 "감독당국의 판결에 대해 손 회장이 어떻게 할지는 본인 스스로 생각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아직까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거취 여부에 대해 결단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지난 16일 우리금융지주 임시 이사회에서 용퇴 등이 결정될 것으로 점쳐졌지만, 이사회에선 손 회장과 관련한 논의를 1월로 미뤘다.
당시 임시 이사회 직후 박상용 사외이사는 "(손 회장 연임 관련 논의는) 아직은 좀 더 생각할 게 있어서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며 "연말까지는 이사회 차원에서 전혀 논의할 계획이 없고 내년이 돼야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금융감독당국이 모두 손태승 회장의 용퇴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손 회장이 우리금융 이미지를 그나마 지켜낼 결단을 내릴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원장은 특히 3연임을 포기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높이 평가했다. 이 원장은 "언론 보도를 보면서 조용병 회장이 3연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거꾸로 (용퇴를) 발표하면서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시는 것을 보니 개인적으로 존경스럽다"며 "외적 팽창 과정에서 의도적인 것은 아니지만 라임 사태를 초래한 것과 관련해 성과에 대한 공과 소비자 보호 실패 등의 과를 자평하면서 후배에게 거취를 양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희연 기자(kunst@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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