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당원투표 100%’ 룰 개정에 “언제 찍소리도 못하는 정당 됐느냐. 정말 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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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주류 당권 주자 유승민 전 의원은 21일 당 주류 측의 '당원투표 100%' 당대표 선출 규정 개정 작업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뒤에서 지휘감독을 하고 '오다'를 내리고, '윤핵관'들이 완장을 차고 폭거를 저지르고 해당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왜 이렇게 '1인 독재 사당'을 왜 만들려고 하겠나. 당을 100% 장악해 1년밖에 안 남은 총선에서 윤석열의 사람을 심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언제 이렇게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비슷하게 찍소리도 못하는 정당이 됐느냐. 정말 한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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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이 ‘1인 독재 사당’ 왜 만들려고 하겠나. 당 100% 장악해 사람 심기 위한 것” 비판도
국민의힘 비주류 당권 주자 유승민 전 의원은 21일 당 주류 측의 ‘당원투표 100%’ 당대표 선출 규정 개정 작업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뒤에서 지휘감독을 하고 ‘오다’를 내리고, ‘윤핵관’들이 완장을 차고 폭거를 저지르고 해당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왜 이렇게 ‘1인 독재 사당’을 왜 만들려고 하겠나. 당을 100% 장악해 1년밖에 안 남은 총선에서 윤석열의 사람을 심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언제 이렇게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비슷하게 찍소리도 못하는 정당이 됐느냐. 정말 한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과의 관계 질문에 “그 분이 서울중앙지검장 할 때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하길래 세 차례 밥도 먹고 술도 먹었다. (대학교) 선배 후배 사이 좋았다”며 “다만 경선은 치열하게 하는 것이고, 경선 과정에서 정책과 공약, 도덕성, 대통령으로서 자격 문제를 가지고 치열하게 경쟁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른 분들은 대충 설렁설렁 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윤 후보에 대해서 굉장히 치열하게 했고, 그 앙금과 감정 때문에 제가 경기지사 나갔을 때 당선인 시절에 뒤에서 저를 떨어뜨리려고 온 경기도를 동원해서 방해를 했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김기현·안철수 의원 등 경쟁 주자들의 견제성 발언에 대해서도 날선 입장을 내놨다. 그는 “당이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퇴행적 일을 하는데 후보들이 분개하지 않고 ‘나는 바뀐 룰로도 1등이다’ 이런 이야기만 하는 것 자체가 너무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이 ‘축구 선수가 규칙을 말하는 건 우습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맞는데, 월드컵 두달 전에 룰을 바꾸는 FIFA가 어디 있나”라며 “선수가 룰이 결정되면 당연히 따르지만, 비대위에서 군사작전하듯 방망이 두드리는 데 대해 아무 말도 안 하고 한마디 문제의식도 없는 당대표가 과연 맞느냐, 당원들께서 심판해주셔야 할 문제”라고 했다.
안철수 의원의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발언에 대해서는 “저는 이제까지 야당, 여당 쭉 겪으면서 역대 정권을 잡은 대통령과 정부의 성공을 바라면서 이야기했던 사람”이라며 “안 의원께서 윤 대통령이나 윤핵관들한테 좀 예쁘게 보이려고 저러는 것 아닌가 싶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는 23일 당 전국위원회에서 ‘당원투표 100%·결선투표 도입’ 당헌 개정안을 의결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유 전 의원은 이를 비판하면서도 당원 표심 호소에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한테 나오는 민심의 지지는 역선택이라고 절대 보지 않고, 오히려 민주당이 가장 좋아하는 후보는 아마 가장 극우적 인사, ‘꼴보수’ 대표, 윤핵관 대표를 제일 좋아할 것”이라고 주자하며 “당원들께서 누가 당대표가 돼야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한테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느냐를 생각하신다면 제가 1위를 할 가능성도 충분하고, 그런 점을 호소드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여론조사를 보시면 민심에서 계속 압도적으로 앞서가니까, 보수층 내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제가 올라가고 있다”며 “아직 전당대회가 세 달이나 남았기 때문에, 저는 민심에서 앞서는 후보가 결국 당심을 얻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당대표 출마 결심 질문에는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제가 이 일을 하는 게 정말 정치적 소명이 맞다는 확신이 들면 도전한다”며 “당에서 유승민을 공격하면 대통령이 예뻐한다는 말이 통하는지 온갖 분들이 다 공격을 하시는데 제가 일일이 어떻게 대꾸하겠냐. 오로지 국민만 보고 정치하겠다”고 답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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