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내 R&D 규모 약 102조...GDP 대비 세계 2위 유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1년 한해 동안 국내 연구개발(R&D)에 투입된 비용이 총 102조 135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약 4.96%로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2019년부터 2위를 유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공공과 민간영역에서 수행된 연구개발활동 현황을 분석한 ‘연구개발활동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이드에 따라 공공연구기관과 대학, 기업 등 총 7만3326개 기관을 대상으로 연구개발비와 연구개발 인력 현황을 조사한 것이다.

지난해 투입된 연구개발비 중 민간 투자금이 약 78조 403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약 76.4%다. 기업 등 민간 부분에 의해 연구개발 투자가 주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개발 단계별 연구개발비를 살펴보면 기초연구에 15조 1002억원(14.8%), 응용 연구에 21조 4704억원(21%), 개발연구에 65조 5647억원(64.2%)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 연구 중심으로 연구활동이 이뤄진다는 분석이다. 기초연구 투자는 프랑스(22.7%)나 영국(18.3%)보다 비율이 낮다. 미국(15.1%)이나 일본(12.3%)과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과기정통부 제공

지난해 국내 총 연구원 수는 58만6666명으로 집계됐다. 연구개발 업무에 전념하는 상근상당 연구원 수는 47만728명이다. 중국과 미국, 일본에 이은 세계 4위권이다. 2020년 5위에서 한단계 올라섰다. 경제활동 인구 1000명단 연구원은 16.7며, 인구 1000명 당 연구원 수는 9.1명으로 세계 1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업에서 수행한 연구개발활동 현황을 살펴보면, 기업 전체에서 수행한 연구개발비는 80조 8076억원(공공연구기관 12조원, 대학 9.3조원)이다. 전체 연구 개발비의 79.1%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연구인력은 42만 9465명으로 전체 연구원의 73.2%를 차지하고 있었다.

과기정통부 제공

매출액 상위 10개 기업의 경우 기업 전체 연구개발비의 47.1%, 기업 전체 연구원의 20.1%를 점유하고 있어 연구개발활동이 상위기업에 편중돼 있었다. 상위 10개 기업의 경우 연구개발비는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2017년 처음으로 연구개발을 수행한 기업을 대상으로 정부 연구개발 지원에 따른 자체투자와 연구인력 변동 등에 대한 영향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정부 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한 기업의 자체 부담 연구개발비 증가율은 2.57%로 그렇지 않은 기업(0.37%)에 비해 2.2%p 높았다. 연구인력 증가율도 0.09%p 높았다. 

이번 조사결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제공되어 국가 별 연구개발 활동 통계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다. 조사·분석 결과는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http://www.ntis.go.kr/rndst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