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은 아빠···엄마 육휴 4년 만에 감소
작년 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은 아빠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육아휴직자 가운데 아빠 비중은 11년 전의 9배로 불어났다. 아빠 육아휴직자수가 역대 최대로 늘어난 반면, 육아휴직을 쓴 엄마는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1년 육아휴직 통계’에 따르면, 작년 육아휴직자 수는 17만3631명으로 1년전보다 1672명(1%) 늘었다. 초2 이하나 만 9세 이하 자녀를 둔 직장인 부모 가운데 작년 한해 중 육아휴직을 시작한 인원을 집계한 것이다.
이 가운데 아빠는 4명 중 1명 꼴(24.1%)인 4만1910명으로 1년 전(3만8813명)에 비해 3000명 넘게 늘었다. 2010년 1967명에 불과했던 아빠 육아휴직자 수는 2016년(1만1965명) 들어 1만명을 넘어섰고, 2018년(2만5062명) 2만명대, 2019년(3만2051명) 3만명대로 점차 불어났다. 이후 작년 들어 처음으로 4만명을 넘어섰다. 작년 아빠 육아휴직자 비율은 1년 전(22.6%)에 비해 1.5%포인트 늘어난 수준으로, 통계 집계 첫 해인 2010년(2.7%)의 8.9배다.
◇엄마 육아휴직 4년 만에 첫 감소
반면 엄마 육아휴직자 수는 작년 13만1721명으로 1년 전보다 1400명 넘게 줄었다. 엄마 육아휴직자 수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2017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출생아 수가 줄면서 미성년 자녀를 키우며 직장에 다니는 ‘워킹맘’이 감소한데다, 아빠 육아휴직이 큰 폭으로 늘어난 여파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출생아수는 26만562명으로 2016년에 비해 35.9% 줄었고, 워킹맘도 작년 260만6000명으로 5년전보다 10.6% 감소했다.
아빠 육아휴직자 가운데 10명 중 7명 꼴인 71%는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대기업 직장인이었다. 이 비율은 1년전 68.7%였는데 작년 들어 70%를 넘어섰다. 18%는 5~49명 규모 기업에 다니는 아빠였고, 이어 50~299명 기업(14.5%), 4명 이하 기업(4.9%) 등의 순이었다.
◇육휴 아빠 3명 중 1명은 초1·초2 아빠
통계청이 2012년생 자녀 한 명을 둔 부모를 추적 조사한 결과, 아빠는 20.1%가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만 7세일 때 육아휴직을 썼다. 자녀가 만 8세(초2)일 때 육아휴직을 쓴 14.1%까지 합치면, ‘육휴 아빠’ 3명 중 1명(34.2%)은 자녀가 초 1‧2 때 육아휴직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한 금융회사 인사팀장은 “오전에 수업이 끝나고 학교 적응이 덜 된 초1 자녀를 돌보기 위해 이미 육아휴직을 쓴 엄마 대신 아빠가 직장을 잠시 쉬기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만 6세 때 육아휴직을 쓴 아빠는 17.1%였고, 12.3%는 자녀가 돌이 되기 전인 만 0세 때 육아휴직을 했다. 엄마는 자녀가 0세 때(81.9%) 육아휴직을 가장 많이 썼고, 이어 만 6세(10.8%), 만 7세(6%), 만 1세(4.5%)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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