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의붓딸 성추행 논란...방심위 민원만 2900건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2022. 12. 2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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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 새아빠의 7살 의붓딸 신체접촉으로 인한 아동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21일 방심위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 대한 민원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21일 오전 기준 총 2900여 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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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사진|MBC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 새아빠의 7살 의붓딸 신체접촉으로 인한 아동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21일 방심위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 대한 민원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21일 오전 기준 총 2900여 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방심위는 민원을 검토한 뒤 심의 조항에 적용될지 여부를 따져보고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초혼인 남편과 딸을 둔 재혼 아내는 양육 문제를 갈등을 빚었다. 특히 논란이 된 부분은 새아빠가 7살된 의붓딸의 신체를 접촉하는 장면이었다.

새아빠는 딸과 놀아준다면서 아이를 품에 안고 엉덩이를 손가락으로 찌르는 일명 ‘주사놀이’를 했다. 아이가 명확하게 “싫다”며 “놔달라”고 말하고 몸을 비틀어 도망가려고 하는데도 억지로 양다리로 아이를 포박하고 손으로 엉덩이를 비롯해 몸을 만지는 행동을 이어갔다.

아내는 아이가 싫어하는 것을 보며서 “하지 말라”고 말리면서도 강력하게 행동을 저지하거나 아이를 빼내는 등의 행동은 하지 않았다. 아내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제지하려고 하고, 하지 말라고 하면 남편은 ‘아이와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냐’고 하더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미 남편은 아동 학대로 신고를 당한 상황이었다. 아이가 놀다가 남편의 안경을 밟자, 이에 화가 난 남편이 아이에게 욕을 하며 안경을 던졌다는 것.

오은영 박사는 “엉덩이는 친부라고 해도 조심해야 하는 부위”라며 “아이가 만 다섯살이 넘으면 이성의 부모가 목욕할 때에도 아이의 생식기를 만지면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아버지와 딸 사이라도 딸이 원하지 않으면 저러지 않는다”며 아동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MBC 시청자소통센터 홈페이지 내 ‘MBC에 바란다’ 게시판을 비롯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아동 성범죄 현장”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제작진의 사과와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시청자들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오은영 박사라도 이건 성추행이며 방송이 아니라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는 걸 알렸어야 했다”며 오은영 박사의 역할에도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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